안승남 경기 구리시장이 취임 2주년을 맞아 풀어야 할 핵심과제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AI플랫폼 기반 한국형 뉴딜사업'을 꼽았다.
안 시장은 8일 "13년 동안 공들였던 구리월드디자인시티 조성사업을 종료하고, 구리와 대한민국 발전의 구심점이 될 디지털·그린·휴먼뉴딜을 가장 적합하게 구현할 AI플랫폼 스마트시티를 조성하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이처럼 집약했다.
구리를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경제·문화·사회 등 전 분야를 새롭게 재정립하겠다는 의지다.
그러면서 "파급영향이 작은 소규모 사업 보다 도시 혁신 관점에서 실질적인 성과와 창출이 가능한 임팩트 있는 대규모 프로젝트에 선택과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의 '한국형 디지털 뉴딜'과 시가 기본계획안으로 발표한 구리갈매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제로에너지도시(ZET·Zero Energy Town) 시범사업인 '그린뉴딜', 미래 중산층을 두텁게 하는 '휴먼뉴딜' 등을 발맞춰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시대 흐름에 발맞춘 전략이기도 하다.
특히 푸드테크노밸리를 농산물 생산부터 식품공급, 제조·관리, 소프트웨어·하드웨어 등 농·식품산업과 관련된 모든 분야를 포괄하는 전진기지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바이오에너지, 생체재료, 기능성·대체식품, 스마트팜, 사물인터넷과 주방이 접목된 스마트 키친 등 스타트업 창업 생태계에서 10억 달러의 유니콘 기업을 꿈꾸는 푸드테크 실리콘벨리와 같은 역할을 수행하게 하겠다는 것이다.
언택트(Untact) 시대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키우겠다는 생각도 피력했다.
안 시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예측할 수 없이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디지털·그린, 휴먼 뉴딜을 무기로 구리만의 고부가가치를 만들어 새로운 미래를 열고, 지속가능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안 시장은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공공데이터 개방 등 비대면 디지털 시스템 운영, 5G 등 미래 스마트도시 인프라 구축, 스마트 상점가를 중심으로 소상공인·영세기업 중심 디지털경제기반도 구축하게 된다"며 "이를 통해 구리가 대한민국이 주목하는 근본적인 혁신의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코로나19 여파로 사람들은 비누로 손씻고, 마스크로 자신의 건강을 보호하는 것은 과학적 사실을 깨닫고 이해했기 때문"이라며 "바이러스는 세상의 많은 것을 변화시켰고 우리에게도 새로운 자세를 요구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백년대계 일자리와 먹거리 걱정없는 디지털 선도 도시로 전진하기 위한 결단으로, 미래형 AI플랫폼 스마트도시를 구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고자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를 전면에 내세웠다.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양대 축으로 당초 2022년까지 31조원, 2023년~2025년까지 45조원 등 총 76조원에서 100조원으로 재원을 늘렸다.
종합계획에는 디지털 인프라 구축과 비대면 산업 육성 집중 투자, 대규모 일자리 확보 등이 담길 전망이다.
안 시장이 구상하고 있는 'AI플랫폼 기반 한국형 뉴딜사업'이 정부의 '한국판 뉴딜 프로젝트' 구상과 맞아 떨어진다는 평가다.
이 때문에 지역주민들 사이에서 구리 뉴딜사업이 정부의 뉴딜 프로젝트 모델로 선정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