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오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국면 전환 시도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그러나 미국의 코로나19 재확산과 경제 회복세에 대한 부정적 전망은 여전해 이날 시장은 높은 변동성이 우려된다.
우리 시간 8일 오전 8시 55분 현재 S&P500 선물지수는 0.15%(4.62p) 올라간 3141.12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간 다우 선물지수는 0.22%(56.5p) 상승한 2만5826.5,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선물지수는 0.18%(19p) 오른 1만551.25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는 '초고속 작전'의 일환으로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또한번 돈을 퍼부었다. 전날 마크 매도우 백악관 비서실장이 폭스뉴스에서 곧 트럼프 대통령의 새로운 행정명령이 있을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행정부는 현재 백신 후보물질의 1상 임상시험 중인 미국 제약사 노바백스에 개발 지원금 16억 달러(약 1조9152억원)를 지원했다. 내년 1월까지 1억회 접종 분량의 백신을 공급하는 조건에서다. 해당 보도가 전해진 직후 선물시장에서 노바백스의 주가는 35%나 급등하며 전체 선물지수도 끌어올렸다.
노바백스가 받은 지원규모는 그간 초고속 작전으로 지원받았던 존슨앤존슨(4억5600만 달러), 모더나(4억 8600만 달러), 아스트라제네카(12억 달러) 등과 비교해도 가장 큰 규모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틱톡의 미국 사용 금지와 미국 내 각 학교의 등교 재개에도 불을 지피고 있지만, 이들 결정이 시장 반등세에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조기 경제재개 여파로 미국 각지의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하며 누적 확진자 300만명과 사망자 13만명을 넘어선 가운데, 전문가들의 만류에도 미국 정부가 학교 등교를 강행하고 확산세가 더욱 거세진다면 시장의 코로나19 공포감은 다시 커질 수밖에 없다.
짐 폴슨 로이트홀트그룹 수석 투자전략가는 CNBC에서 "기술주의 두드러진 상승에도 시장의 '팔자' 흐름에 증시가 무너졌다"면서 "신규 확진자 증가에 대한 우려가 그간 경제를 재개하면서 얻은 경제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완전히 뒤흔들어버렸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