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중국 증시는 뚜렷해진 경기회복 신호와 베이징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수 감소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의 지난 한 주 상승폭은 5.82%에 달했고, 선전성분지수와 창업판지수는 각각 5.25%, 3.36% 상승했다.
이처럼 중국 증시가 반등하고 있는 이유는 중국 경제의 회복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다. 일단 제조업 경기 회복 신호가 분명하다. 지난주 공개된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2를 기록해 ‘경기 확장’ 수준을 유지했다. 이는 전달 50.7에 비해 크게 개선된 것이자, 시장 전망치인 50.5를 웃돈 것이다.
중국 제조업 경기는 코로나19 방역 성과를 거두면서 정상화되고 있는 분위기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차이신보다 먼저 발표한 제조업 경기의 회복세도 뚜렷했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6월 제조업 PMI는 50.9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를 넘어섰다. 4개월 연속 확장세다. 중국 PMI는 생산 회복이 시작된 3월에는 52.0로 반등에 성공했지만, 코로나19의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영향으로 지난 두달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이번주도 지난주와 같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는 모습이다. 중국증권보는 “중국 증시에서 새로운 불마켓(강세장) 신호가 나오고 있다”며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의 성장 전망과 당국의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당분간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점치고 있다”고 전했다.
중국 증권업계는 최근 중국 증시에서 △거래량 급증 △외국인 투자 순유입 △증권주 강세 △증시 신용 투자 증가 등 강세장의 전형적 특징이 보인다면서 지속적인 상승 쪽에 기대를 걸고 있다
9일에는 지난달 PPI와 CPI가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6월 CPI가 전년 동기 대비 2.5%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달에는 2.4%를 기록했었다. PPI 상승률은 -3.2%를 전망했는데 이는 전달 상승률인 -3.7%를 웃도는 것이다.
PPI는 제조업 등 분야의 활력을 나타내는 경기 선행 지표 중 하나로 여겨진다. PPI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나타내는 것은 통상 디플레이션의 전조로 해석되는 만큼 코로나19로 인한 중국의 경기 둔화 가속화가 계속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