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정이 트롯 그룹 프로듀서로 나섰다. 과연 그가 만든 트롯 그룹은 어떨까.
4일 첫 방송된 MBC 새 예능프로그램 ‘최애 엔터테인먼트’(연출 오누리, 이민지)는 각각 1부 3.4%, 2부 7.2%(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특히 옥진욱이 ‘홍시’를, 빅스의 켄이 ‘무조건’을 부른 장면에서는 분당 최고시청률이 7.6%까지 상승해 최애 트로트 프로젝트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대한민국이 선택한 최애이자 트로트의 여제 장윤정이 4년째 키워온 원대한 자신만의 꿈을 공개했다. 끼나 실력뿐만 아니라 인성까지 겸비한 멤버들로 구성된 트로트 그룹을 프로듀싱하는 것. 회장 장윤정의 ‘최애’들로만 이루어질 팀을 완성하기 위한 여정이 본격 시작돼 시청자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장윤정은 "트롯 소재로 프로그램 많이 생겼다. 난 참여자, 멘토, 마스터 정도였다. 제일 하고 싶었던 건 프로듀싱이었다. 4년 전부터 '프로듀싱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 내가 아는 노하우를 빨리 전수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입을 열었다.
장윤정은 "TV조선 '미스터트롯'을 끝낸 뒤 활동 못했던 친구들끼리 묶어 활동 시키고 싶더라. '트롯계 BTS'면 너무 좋겠다. 난 이 프로그램을 정말 진정성 있게 할 거다. 괜찮은 친구들이 잘 됐으면 한다. 인간성 좋은 친구를 원한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최애 엔터테인먼트' 실장님이 된 이특, 김신영과 만들 그룹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장윤정은 "기본적으로 착했으면 좋겠다.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편안한 인상을 가졌으면 한다. 중요한 건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특은 "결국 장윤정의 최애(최고로 애정 하는)가 조건인 거냐"며 웃었고 장윤정은 "완전 정해진 건 두 명이다. 다양한 선발 과정이 있을 텐데 마음에 드는 사람이 많다면 최애 후보도 쿨하게 아웃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장윤정은 자신의 최애 후보를 만났다. 첫 번째 최애는 박형석이었다. 장윤정은 "박형석은 지난 2011년 SBS '스타킹'을 통해 만났다. 박서진과 경연 파트너였다. 갓 꿈꾸기 시작한 아이들인데 한 명은 떨어지고 한 명은 붙는다는 상황이 너무 힘들더라. 박형석은 다시 옆에 두고 가르칠 수 있는 날이 오길 바랐고 계속 연락했다"고 회상했다.
박형석은 "계속 궁금했다. 잘난 게 없는 나에게 왜 10년 동안 연락을 줬냐"고 궁금해했고 장윤정은 "네가 광주에 살잖냐. 내가 광주 콘서트할 때마다 자전거 타고 음료수를 사갖고 왔다.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마음을 표현했기에 나도 최선을 다하려는 거다"고 말했다.
장윤정은 "하는 일 있으니 고민해봐라. 네가 방송 통해서 뜨고 유명한 가수가 되는 걸 바라는 게 아니다. 진도가 늦어진 학생이라 진도를 따라잡고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한다"고 응원했다.
장윤정의 두 번째 최애는 옥진욱이었다. 장윤정은 "학교 후배다. 노래면 노래, 춤이면 춤, 비주얼이면 비주얼 다 완벽하다"고 극찬했다. 옥진욱은 "'미스터트롯' 탈락 후 학교생활 중이다. 요새 복싱도 한다"고 근황을 밝혔다. 옥진욱은 "탈락 후 고향 집에 갔는데 엄마가 날 더 아프게 했다. TV 보면서 '저렇게 잘 하는데 떨어졌어'라면서 보더라"고 털어놨다.
장윤정은 "엄마 입장에선 네가 최고기 때문이다. 너 너무 잘했다. 내가 '최애 엔터테인먼트'라는 회사를 차렸다. 눈 여겨봤던 후배들을 묶어서 트롯 그룹을 만들어볼까 한다"고 말했다. 옥진욱은 "원래 꿈은 뮤지컬 배우다. 지인 권유로 '미스터트롯' 참가하게 됐다. 엄청 고민했다. 트로트 이미지가 세서 배우 준비하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기회는 또 잡아야 하기에 출연했다"고 밝혔다.
장윤정은 "원래 트롯을 안 하던 애인지 몰랐다. 그러기엔 너무 잘했다. 101명 지원자 중 1번이었는데 기억에 강하게 남았다. 제일 이목 집중된 무대였다. '얘 뭐 하는 애지? 처음 보는 애인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옥진욱은 "첫 무대도 사실 떨렸다. 트롯을 처음 접하고 재밌어서 떨림을 즐겼다"며 웃었다.
장윤정이 최애 후보를 만나고 있는 사이 김신영, 이특은 현장 캐스팅에 나섰다. 지원자는 빅스 켄, 그룹 크래비티, H&D(한결, 도현), NCT 127이었다. 이들은 흥겨운 트롯 무대를 선보였고 김신영, 이특은 이메일로 연락 주겠다고 말했다.
첫 방송부터 시청자를 사로잡은 '최애 엔터테인먼트'. 과연 어떤 트롯 그룹 지원자가 나타날지, 어떤 그룹이 만들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