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승열은 3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위치한 디트로이트 골프클럽(파72·7340)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로켓 모기지 클래식(총상금 750만달러·89억9775만원) 첫날 결과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아 4언더파 68타로 공동 25위에 올랐다.
바깥쪽 1번홀(파4) 첫날을 출발한 그는 6번홀(파4)까지 무의미한 파 행진을 이어갔다. 7번홀(파5) 티박스에서 날린 공이 페어웨이 벙커에 빠졌다. 두 번째 샷 상황. 욕심을 부리지 않고 페어웨이로 공을 보냈다. 세 번째 시도한 샷은 깃대에서 5m 거리에 멈춰 섰다. 깔끔한 버디.
기세가 이어질 줄 알았던 노승열은 8번홀(파4)과 9번홀(파3) 모두 아쉬운 파로 한 타 만을 줄인 체 안쪽으로 걸어갔다. 10번홀(파4)에 올라선 그는 두 번 만에 그린에 공을 올렸다. 3.3m 거리의 퍼트를 깔끔하게 떨궜다. 두 번째 버디.
11번홀부터 15번홀(이상 파3)까지 파를 기록했다. 탈것 같은 흐름이 손쉽게 나오지 않았다. 그러던 16번홀(파4)과 17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1.2m와 0.6m에 붙이는 아이언 샷으로 그림 같은 버디를 기록했다. 마지막 홀인 18번(파4)에서는 회심의 4.2m 버디 퍼트가 홀 컵을 외면했다. 파.
이날 노승열은 티박스에서 평균 304.5야드를 날렸다. 페어웨이 안착률은 57.14%로 반절 이상 성공했다. 그린 적중률은 4타를 줄이는 원동력이 됐다. 88.89%로 날카로웠다. 퍼트 당 얻은 이득 수는 1.251로 약간의 아쉬움이 있었다.
첫날 4타를 줄인 그는 20명과 공동 25위에 올랐다. 웹 심슨, 테드 포터 주니어, 빌 하스(이상 미국) 등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순위표 맨 위에서는 자리싸움이 치열하다. 독 레드먼, 스콧 스털링스, 케빈 키스너(이상 미국)가 선두(7언더파 65타)로 나섰다. 에밀리아노 그리요(아르헨티나), 브라이슨 디섐보(미국) 등은 6언더파 66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11위 층도 25위만큼 두텁다. 14명이 포진해 있다. 미국의 골프 아이돌 리키 파울러(미국)를 필두로 애덤 해드윈(캐나다), 크리스 커크, 제임스 한(이상 미국) 등이 5언더파 67타를 때렸다.
노승열을 제외한 한국 선수 중에서는 이경훈(29)이 3언더파 69타 공동 46위로 성적이 가장 좋다. 임성재(22)는 2언더파 70타 공동 68위, 김시우(25)는 1언더파 71타 공동 87위에 그쳤다.
안병훈(29)과 최경주(50)는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였던 캐머런 챔프(미국)는 3차례 음성 반응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그는 버디 6개, 보기 3개를 엮어 3언더파 69타로 경기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