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농가 피해 극복과 농식품 분야 소비 촉진을 위해 3차 추가경정예산 2773억원을 편성했다.
농가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농림수산업신용보증(농신보) 기금에 출연금 1000억원을 반영한다.
농신보는 귀농 창업, 재해 대책 등에 필요한 농업정책자금을 대출할 때 담보력이 부족한 농업인에게 신용보증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농신보 출연을 통해 기금의 재정 건전성을 확보하고,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농업인에게 농업정책자금 상환 연기, 보증 연장, 특례보증 등 금융지원도 가능하다는 게 농식품부 설명이다.
농식품부는 농업종합자금 등 주요 농업정책자금은 한시적으로 금리를 인하하고 연내 갚아야 하는 원금은 1년간 상환을 유예하는 방안도 관계부처와 논의 중이다.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85억원을 편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외국인 인력이 줄어 농촌은 일손이 부족해졌고, 도시는 실직과 폐업, 휴직 등으로 구직자가 늘어나고 있다.
농식품부는 지방자치단체의 업무 보조 인력지원 기간을 기존 32일에서 40일로 확대하고, 가축 매몰지 관리·소멸 사업 등 공공 부문 일자리를 늘리는 등 농업 분야 고용을 확대할 방침이다. 코로나19로 고용 유지가 쉽지 않은 식품·외식업계에는 청년 인턴십을 지원한다.
농업생산기반시설 디지털화, 농촌 재생에너지 확산 등 '한국판 그린뉴딜' 사업에 748억원을 투입한다.
농업용수 관리 자동화, 수질 자동측정망 설치 등 농업 사회간접자본(SOC)의 디지털화를 꾀한다. 신재생에너지를 확산하기 위해 농업 기반시설을 활용한 태양광 설치·지원사업을 확대한다.
노후 저수지, 용·배수로 등 재해 위험이 큰 농업기반시설 보수 작업도 한다. 제방 정밀안전진단, 누수 계측기 설치 등 재해 예방 사업도 지원한다.
최근 접경지역 야생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지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방역 예산 135억원도 추가 편성했다. 드론을 활용한 '비대면 방역'도 도입하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3차 추경이 국회에 제출·확정되는 대로 조기에 집행할 수 있도록 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 코로나19로 인한 농업·농촌의 어려움을 조기에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