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코로나19 태스크포스 정례 브리핑에서 방위비 협상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들(한국)이 우리에게 일정한 금액을 제시했지만 내가 거절했다"고 대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가 대는 비용의 큰 비율을 지불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앞서 로이터는 한국이 방위비 분담금을 전년 합의 대비 최소 13% 인상하는 제안을 내놓았지만 미국이 거부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협의 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주한미군 감축 카드를 방위비 협상 압박에 쓴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선 부인했다. 그는 "그것(방위비 협상)은 (주한미군) 감축에 관한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자국 방위에 대해 그들이 기여하려는 의지에 관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의 관계는 훌륭하지만 공정한 관계는 아니다"라며 "우리는 8500마일 떨어진 다른 나라를 방어하기 위해 군대에 돈을 지불하고 있다. 우리는 공평하고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러면서 "이것이 현재 협상이 있는 지점"이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말할 수 없지만 우리는 꽤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