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홍콩 성도일보 등에 따르면 베이징 정가에서 최근 공산당 최고 지도부가 다음달 18일 양회개최를 결정했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다. 양회는 당초 이달 초 열릴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의 급속 확산으로 1978년 개혁개방 이후 처음으로 잠정 연기됐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이 진정되는 추세가 뚜렷해지면서 이제 양회가 다시 개최될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는 것이다. 중국 정부가 연일 베이징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는 것도 4월 개최설의 근거가 되고 있다.
중국 민항국은 지난 23일부터 목적지가 베이징인 모든 국제 항공편이 다른 12개 도시에 우선 착륙해 승객 검역을 거친 뒤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없는 승객만 태우고 베이징으로 진입하도록 했다. 이날부터는 국제선 입국자 전원에게 집중 격리와 더불어 코로나19 핵산 검사를 받도록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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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이번 양회에서 코로나19를 상대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을 부각하고 코로나 사태로 흔들렸던 '시진핑 체제'가 공고화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다만 양회에 참석하는 대표들이 2주간 격리를 거쳐야 하는 만큼 참석 인원이 축소되고, 올해 94세인 장쩌민(江澤民) 전 주석 등 고령의 원로는 참석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직 변수도 많다.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려면 신규 확진자가 잠복기의 2배인 28일간 안 나와야 한다. 중국에서는 24일에도 신규 확진자가 47명 늘었다. 쓰촨, 윈난 등 코로나로 연기된 지방 양회 일정도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베이징 등 주요 지역 학교들의 개학 일정이 발표되는 등 상황이 안정돼야 개최 시기가 발표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