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9.7원 내린 1229.9원에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12.3원 떨어진 1237.3원에 거래를 시작한 이후, 완만한 하락 흐름을 지속했다.
이는 미국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으로 신흥국 통화에 대한 투자 심리가 살아난 효과다.
미국이 재정정책과 통화정책을 모두 공격적으로 펼치면 글로벌 시장 안정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도 일정 부분 회복된다.
국내 기업과 금융회사의 외화 유동성 확보 부담이 줄어든 것도 환율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정부는 외화 유동성커버리지(LCR) 규제 비율을 현행 80%에서 한시적으로 완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외환건전성 부담금도 한시적으로 면제키로 했다.
한국은행 역시 내주 “한·미 통화스와프 자금이 다음주 시장에 공급된다”고 전하며 하방 압력에 힘을 보탰다. 한은 관계자는 "1차 공급액이 금융위기 때보다 훨씬 큰 규모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체결했던 한미 통화스와프 1차 공급액은 40억 달러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