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23일 오전 11시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을 개최하고, 오는 25일부터 인천공항 내 워킹스루 선별진료소를 40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자 인천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신속히 진행하기 위해 마련된다.
워킹스루 검사법은 걸어 들어왔다 나가는 ‘1인용 공중전화박스’ 방식이다. 바이러스가 외부로 나가지 못하게 압력을 낮추는 음압 설비를 갖춘 공중전화박스와 같은 부스를 설치해 검사받는 사람이 들어오면 의료진은 부스 밖에서 손만 집어넣어 콧구멍과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한다.
윤태호 중대본 방역총괄반자은 “앞서 차를 이용해 검사받는 드라이브 스루 검사법을 적용하면서 여러 가지 변형된 방안이 현장에서 계속 나왔다”며 “차량이 없는 사람도 꽤 있기 때문에 워킹스루 방식이 국내에서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대본 홍보관리반장은 “인천공항에 부스를 설치해 조금 더 빠르게 검체채취를 할 수 있도록 한다”며 “수요일부터 부분적으로 적용해 실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통 선별진료소의 경우 소독을 실시할 때 시간이 오래 걸린다. 검체를 채취하고 공간전체를 소독하는데 10~15분이 소요되지만, 워킹스루의 경우 훨씬 짧다.
손영래 반장은 “작은 부스 밖에서 의료진이 검체를 채취하고, 소독하는 동안 옆 부스로 옮겨 다시 검체를 채취하는 방식으로 된다”며 “한팀이 부스를 옮겨다니며 한쪽은 검체채취를 하고 한쪽은 소독을 하게되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렇게 되면 한 팀이 5~7분 만에 검사를 완료할 수 있어 기존 선별진료소보다 6~7배 빠르게 검사를 할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