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가안보실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취임 전 만나자는 뜻을 먼저 전했다고 밝혔다. 또 연말 이전에 북한의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신원식 실장은 24일 연합뉴스TV에 출연해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7일 통화할 때 바로 옆에서 배석했다"며 "취임 전 얼른 만나자는 말씀을 트럼프 당선인이 먼저 3∼4차례 했다"고 말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서는 "내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를 계기로 방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참고로 2026년 의장국이 중국이기 때문에 그런 가능성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신 실장은 북한의 추가 정찰위성 발사 가능성에 "아직 임박 징후는 없지만, 준비 막바지 단계"라며 "연말 이전 발사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북한이 올해 세 차례 정찰위성을 발사하겠다고 공언한 데 대해서는 "서너 차례 발사는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5월 발사 이후 6개월이 지났는데, 북한이 신형 발사 체계를 갖추면서 지휘 체계를 통합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와 관련해서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6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이 될 수 있고, 푸틴이 북한의 파병에 감사하기 위한 예우 차원일 수 있다"며 "여러 민감한 현안을 다룰 수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 21일 김 위원장이 9월 방문한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이 평양 인근의 미신고 시설인 강선 단지로 보인다고 발표한 데 대해서는 "상당 부분 사실"이라면서 "다만 농축시설의 현황이나 농축량 등은 조금 더 분석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