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5000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0일 100명을 돌파한 데 이어 2주 만에 확진자 수가 50배 증가한 것이다.
코로나19 확산세에 정부는 공무원 시험을 잇따라 연기하기로 했다.
3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이날 오전 600명이 추가로 확인된데 이어 오후에는 374명이 발생해 총 5186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0시 기준 완치해 격리에서 해제된 확진자는 3명 늘어 총 34명이다. 사망자는 9명이 늘어 총 31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감염 검사는 누적 12만1039명이 받았으며 8만5484명은 음성 판정이 나왔다. 검사결과 대기자는 3만5555명이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는 경북 685명, 서울 98명, 부산 90명, 인천 7명, 광주 11명, 대전 14명, 울산 20명, 세종 1명, 경기 94명, 강원 20명, 충북 11명, 충남 81명, 전북 7명, 전남 5명, 경남 64명, 제주 3명 등이다.
신천지 대구교회 중심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대구는 520명이 추가로 늘면서 총 3601명을 기록했다. 이중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확진자는 2383명으로, 이는 전체의 45.9%에 해당한다.
이날 정부는 대구에서 코로나19 지역사회 전파가 일정 수준 이상 진행된 것으로 판단, 일반 대구시민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들을 중심으로 진단검사가 진행되면서 일반 시민들은 오히려 검사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비판이 잇따랐기 때문이다.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차관)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신천지 신도 가운데 유증상자의 검사가 완료된 점과 일반 시민들의 확진자 발생률이 낮지 않은 점을 고려할 때 피해 최소화를 위해서는 신천지 신도들보다 일반 대구 시민들의 검사를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국가 주관 시험도 연이어 연기되고 있다.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소방청, 경찰청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국가직 5급 공채, 외교관후보자 선발시험, 7급 수습직원 선발 필기시험을 4월 이후로 잠정 연기한 데 이어, 이달 말로 예정된 국가공무원 9급 공채 필기 시험, 소방공무원 신규 채용 필기시험을 5월 이후로 각각 연기하기로 했다. 내달 4일 치러질 예정인 경찰공무원 공채‧경채 시험도 연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