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전용 카지노 '세븐럭' 운영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를 이끌 차기 사장이 결정됐다. 카지노시장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에서 차기 사장은 실적 반등과 신성장 동력 마련이라는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
GKL은 25일 오전 임시 주주총회에서 차기 사장으로 윤두현 전 국회의원을 신규 선임했다고 밝혔다.
GKL 신임 사장은 향후 문화체육관광부 제청을 거쳐 대통령이 임명하게 된다.
GKL은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까지만 하더라도 매출 4907억원, 영업이익 968억원의 높은 수익을 기록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2020년 매출은 1844억원으로 급감했고, 적자를 기록하면서 이후 비상 경영 체제에 돌입했다. 이후 2023년 다시 한번 경영 정상화를 위해 재무 구조 개선에 힘썼고,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2905억39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 줄었다. 영업이익은 328억5500만원, 당기순이익은 275억71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각각 36.8%, 34.6% 감소했다.
코로나 확산 시기 인스파이어와 제주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등 신규 카지노 업장이 들어서면서 경쟁이 심화하는 만큼 GKL의 입장에선 실적 개선과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이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상황이다. 게다가 2030년 일본과 대만에 카지노를 포함한 대규모 복합리조트도 들어서면 국내뿐 아니라 인근 국가와도 경쟁을 펼쳐야 한다. 향후 신임 사장의 어깨가 무거운 이유다.
카지노업계 한 관계자는 "팬데믹 이후 카지노 복합리조트가 여럿 등장하면서 경쟁도 치열해졌고,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가는 정상화 속도가 더딘 상황"이라며 "특히 신임 사장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성장 동력 발굴이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