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서울에 거주하는 신천지 신도 2만8317명 중 217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증상자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시는 전날 중앙정부로부터 서울 소재 신천지 신도 명단을 넘겨받아 전화로 전수조사한 결과를 이날 공개했다. 시에 따르면 총인원 중 95%인 2만6765명이 전화에 응답했다. 통화하지 못한 인원은 1485명이다.
최근 14일 동안 대구·경북을 방문했거나 확진자가 나온 과천 예배에 참석한 인원은 2164명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들에 대해 각 구청 보건소를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자가격리 조치하도록 했다.
또 신도 중 노령자, 임산부, 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과 교사 등 시민 접촉이 많은 직업을 가진 인원 3545명에게는 '자율적 자가격리'를 권고했다.
시는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신도들에게 문자 메시지를 보냈으며 이날 2차 전화를 시도할 예정이다. 여기서도 통화가 안 되면 경찰과 합동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전화 조사를 거부한 신도는 68명 있었다. 이들은 전화 연결은 됐으나 통화 취지를 듣자마자 전화를 끊거나 답변을 거부한 유형이다.
시는 이들에 대해 2차 전화를 시도해 조사를 계속 거부하면 법률에 따라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음을 안내한 뒤 경찰과 협력해 조사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날 오전 정례 브리핑에서 신천지의 서울 법인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2011년 11월 서울에 설립된 신천지 법인이 있다”며 “설립 목적 외 사업 수행, 설립 허가 조건 위반, 기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했을 때 설립 허가를 취소할 수 있는데 그런 부분에 해당하는지 검토해 취소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