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에너지부는 바탕가스주 샌 파스쿠알의 국유지(면적 120ha)를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을 중심으로 하는 '에너지 도시'로 재개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 국유지는 현재 미국계 석유기업 셰브론 필리핀이 석유수입기지로 사용하고 있다. 24일자 비즈니스 월드 등이 이같이 전했다.
필리핀의 알폰소 쿠시(Alfonso Cusi) 에너지부 장관에 의하면 동 국유지의 사용에 관해서는 행정명령으로 규정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있으나, 국가개발공사(NDC)와 셰브론 간에 임차계약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을 추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쿠시 장관은 "(국유지를) LNG 터미널로 사용하고자 한다"면서, 셰브론이 동 국유지에서 철수한다고 해도 에너지 공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인식을 나타냈다.
동 국유지와 관련해 도밍게즈 재무부 장관은 정부와 셰브론 간에 임대계약을 중단하고, 새로운 계약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현재 계약이 정부에 불리한 조건으로 체결되어 있다는 것이 그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