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앞으로 2∼3일 이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박능후 중앙사고수습본부장(보건복지부 장관)은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범정부대책회의 결과 내용을 전하며 “특정 지역과 집단을 중심으로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2~3일 이내에 (확진자 수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요한 것은 이들이 2‧3차 전파를 일으키는지 아닌지, 그리고 이들의 전파를 얼마나 최소화하느냐에 따라서 그다음 확진자 발생이 결정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향후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가 코로나19 확산을 좌우하는 중대한 고비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다수의 환자가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 행사에 참여한 신자 9500여명의 명단을 확보해, 이들을 자가 격리 조치하고 증상이 있는 교인들을 중심으로 검사를 진행 중이다.
현재 검체 채취를 위한 61개 팀이 투입돼 검사를 하고 있다. 자가 격리 상태에 있는 환자들의 감염 여부를 신속하게 판단하기 위한 이동 검체 채취팀도 준비 중이다.
박 본부장은 “(해당 그룹 내에서) 유증상자로 신고한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나면 희망컨대 확진자의 발생 속도가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의 23일 오후 4시 기준 집계에 따르면, 전날 집계(433명) 후 확진자가 169명 증가해 총 602명이 됐다. 또 사망자는 3명이 추가돼 코로나19로 인한 누적 사망자 수는 5명으로 늘었다.
현재까지 602명 중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사례는 절반이 넘는다. 추가로 확진받은 169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자는 95명으로 집계됐다. 95명 가운데 75명은 대구에서 발생했다. 경북 9명, 경남 4명, 경기 3명, 부산 2명, 광주 2명이 확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