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민단체 'EVAC'이 광견병 예방접종을 위해 떠돌이개를 포획하고 있다.[사진=AP·연합뉴스]
최근 이집트에서는 사회적으로 떠돌이 개를 돌보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동안 이집트는 떠돌이 개들을 방치해왔지만, 그 수가 급격히 늘면서 사회 문제로 불거졌기 때문이다. 수도인 카이로를 비롯한 대도시에서는 떠돌이개로 인한 위생, 교통 체증 문제가 생겨났을 뿐 아니라, 떠돌이개의 광견병 감염 문제는 대규모 인명 피해를 초래하기도 했다. 지난 2017년 이집트에서 떠돌이개에 행인이 물린 사고는 40만 건에 달했고, 이로 인한 광견병 감염 사망자는 지난해 231명이나 발생했다.
이집트 정부가 손을 놓고 있는 사이 개와 인간 모두 행복하지 않은 공존이 이어진 것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사회가 먼저 나섰다.
'EVAC'이라는 이름의 이집트 수의사 단체는 떠돌이개의 보호를 위해 포획에 나섰다. 이들은 떠돌이개를 포획해 광견병 예방 주사를 놓고 보호소로 데려다준다. 떠돌이 개에게 새로운 삶을 마련해주려는 노력이다. 지난해 3월 이집트 카이로에는 '야옹투어'라는 이색 관광 명소도 생겼다. 시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언제나 개방된 야옹투어 보호소는 떠돌이개와 길고양이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길에서 헤매던 동물들이 주인을 찾아 입양될 수 있도록 돕는다.
1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민단체 'EVAC'이 보호하고 있는 떠돌이개.[사진=AP·연합뉴스]
14일(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시민단체 'EVAC'이 보호하고 있는 떠돌이개.[사진=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