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제러미 리프킨 교수는 자신의 저서 <소유의 종말(원제: The age of access)>을 통해 자본주의가 물건을 소유하는 시대에서 접속하는 시대로 변할 것이라고 예견했다. 여기서 '접속(access)'이란 중계 서비스나 인터넷 등의 매개체를 통해 상품이나 콘텐츠의 소유권을 일시적으로 획득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의 책이 나오고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 '소유의 종말(The end of ownership)'은 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재화를 사들여서 자신의 것으로 삼고 있다. 경제 규모가 성장했으니, 어쩌면 책이 나온 2000년 당시보다 더 많은 것을 사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감히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기자가 죽기 전까지는 오지 않을 듯하다. 기자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아직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속의 시대(The age of access)'가 온 것만은 분명하다. 제법 많은 사용자들이 상품과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권을 일시적으로 획득한 후 이를 향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현재는 접속 대신 '구독(Subscription)'이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인다. 매달 또는 매년 일정요금을 낸 후 서비스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요금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우리는 구독이라고 한다. 서비스를 구독하면, 요금을 내는 동안 콘텐츠를 구매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이러한 구독이 가장 일상화된 곳이 바로 '디지털 콘텐츠' 시장이다. 디지털 콘텐츠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음악, 게임, 소설 등 여러가지 콘텐츠를 인터넷을 통해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그의 책이 나오고 20년의 세월이 흘렀다. 아직 진정한 의미에서 '소유의 종말(The end of ownership)'은 오지 않았다.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재화를 사들여서 자신의 것으로 삼고 있다. 경제 규모가 성장했으니, 어쩌면 책이 나온 2000년 당시보다 더 많은 것을 사들이고 있을지도 모른다. 감히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기자가 죽기 전까지는 오지 않을 듯하다. 기자도 그렇고,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아직 더 많은 것을 가지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접속의 시대(The age of access)'가 온 것만은 분명하다. 제법 많은 사용자들이 상품과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고 사용권을 일시적으로 획득한 후 이를 향유하고 있으니 말이다.
사실 현재는 접속 대신 '구독(Subscription)'이라는 표현이 더 널리 쓰인다. 매달 또는 매년 일정요금을 낸 후 서비스에 접속해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 요금없이 즐길 수 있는 것을 우리는 구독이라고 한다. 서비스를 구독하면, 요금을 내는 동안 콘텐츠를 구매한 것과 동일한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구매 대신 구독을 선택하는 이유?
그렇다면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 구독의 시대가 온 이유는 무엇일까. 우리가 경제학 시간에 배우는 '효용 이론(utility theory)'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효용 이론이란 개인이 제한된 자원으로 최대한의 만족을 얻기 위해 노력한다는 경제학 이론이다.
이를 구독에 대입해보자. 사용자들이 구매 대신 구독을 선택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콘텐츠 시장에 한해) 구독이 구매보다 더 만족스러운 소비이기 때문이다.
어떻게 구독이 구매보다 더 만족스러운 소비가 될 수 있는 것일까? 이는 콘텐츠 시장의 특성에 기인한다. 하나의 제품을 여러 번 반복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재화(Goods)'와 달리 콘텐츠는 한 번 즐기면 그 만족도가 급격히 하락한다. 반복 감상이 가능한 음악을 제외한 나머지 콘텐츠들에서 이러한 특성이 두드러진다.
또한 콘텐츠는 하나의 콘텐츠를 반복해서 즐기는 것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한 번씩 즐기는 것이 훨씬 더 만족도가 높다. 다양한 콘텐츠를 즐기기 위해 이를 모두 구매하는 것은 비용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때문에 콘텐츠를 구매하지 않고 구독하려는 사용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사용자들이 늘어나면서 자연스레 구독의 시대가 열리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