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총선 출마를 선언하며 대통령을 무능왕, 정부를 무능의 왕국이라고 공격했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한국당의 다른 지도부는 문재인 대통령의 탄핵을 직접 언급했다"며 "귀를 의심하게 하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했다.
이 원내대표는 "온국민이 한마음이 돼 신종코로나바이러스와의 전쟁을 벌이는 이 비상상황에서 당연히 맞지 않는 이야기"라고 했다.
이어 "국민 방역 전선 참호 뒤에 숨어 아군 뒤에서 총을 쏘는 것과 다르지 않은 행동"이라고 했다.
그는 "정쟁 중단은 우리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다. 싸우는 것도 싸울 때가 있는 법이다"며 "지금은 분명히 아니다"고 했다.
그는 "국민 생명이 걸린 비상상황에서는 냉정과 단결이 진짜 미덕이다"며 "과장도 선동도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1야당 지도부가 있어야 할 곳은 정쟁의 일선이 아니라 민생과 방역의 제일선이 돼야 할 국회"라고 했다.
그는 "황 대표는 선거유세장 같은 극렬한 정쟁의 언어를 멈추고 정치지도자로서 방역을 위한 국회 총력전을 진두지휘하시길 바란다"며 "한국당 지도부의 조건없는 국회 복귀와 통 큰 정치 결단을 촉구한다"고 했다.
앞서 심재철 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문 대통령이 실토하지 않는다면 21대 국회가 구성된 뒤 곧바로 국정조사와 특검을 추진하겠다"며 "연루됐다는 사실이 조금이라도 나오면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