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감독 백대현)은 2월8일 서울 성동구 마장로에 위치한 한국기원 바둑TV스튜디오에서 열린 포스코케미칼(감독 이상훈)과의 2019~2020 KB국민은행 바둑리그(총상금 37억 원)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 2차전 결과 3-2로 승리했다. 1-1 동률로 최종 3차전에서 승부를 가리게 됐다.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는 포스코케미칼이 3위 셀트리온을 상대로 3-0 대승을 거뒀다. 2차전 초반은 포스코케미칼이 1차전 대승의 기세를 이어갔다. 3국에 오른 셀트리온의 최정 9단이 포스코케미칼의 변상일 9단에게 가장 먼저 불계패를 기록했다.
팀 랭커의 패배로 포스트시즌 탈락 위기가 왔다. 정규리그 전승 신화 신진서 9단(셀트리온)이 팀을 수렁에서 끄집어 내기 시작했다. 신 9단이 이창석 5단(포스코케미칼)을 꺾었다. 흐름이 셀트리온 쪽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이번엔 이원도 7단(셀트리온)이 박건호 4단(포스코케미칼)을 불계로 꺾고 흐름을 뒤집는 데 성공했다. 2-1로 경기는 4국과 5국으로 이어졌다.
준플레이오프 2차전은 오전 11시부터 장장 10시간 동안 혈투가 이어졌다. 두 팀 모두 선수들의 체력 관리가 관건이 됐다. 경기 후 백대현 셀트리온 감독은 “드라마 같은 승부였고, 선수들이 너무 잘 싸워줬다”며 “상대팀의 상승세를 꺾기 위해선 분위기를 살리는 게 관건이다.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두 팀은 1-1로 동률로 준플레이오프 최종 3차전에서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대국은 2월9일 오전 11시부터 속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