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오전 10시 기준 총 714명의 조사대상 유증상자에 대해 진단검사를 시행한 결과, 금일 추가 확진된 2명을 포함해 현재까지 18명이 확진됐다. 522명은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와 격리해제됐으며, 174명은 검사가 진행 중이다.
18명 확진자의 접촉자는 총 956명이며, 이 중 6명이 환자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 본부장은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됐던 2번 확진자가 오늘 처음으로 퇴원한다”며 “2번 확진자는 24일부터 국립중앙의료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인후통, 기침 등 증상 및 흉부 X선 소견이 호전되고 2회 이상 시행한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확인돼 금일 퇴원이 최종 결정됐다”고 말했다.
이날 브리핑에서는 16‧18번 확진자에 대한 이동경로와 역학조사 경과도 발표됐다.
16번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의 접촉자는 현재까지 306명이 확인됐다. 전남대병원 19명, 광주 21세기병원 272명, 가족·친지 등 15명이다.
이 중 가족 4인을 대상으로 우선 검사를 실시한 결과, 3명은 음성으로 확인됐으나, 딸 1명은 확진(18번 확진자) 판정을 받았다.
16번 확진자는 지난 1월 15일부터 19일까지 가족들과 태국 여행 후 입국했으며, 지난달 25일 저녁부터 오한 증상이 발생했다.
당시 의료기관(광주21세기병원)에 입원한 딸의 간병을 위해 같은 병실에서 지냈으며, 간병을 하는 와중에는 외출을 거의 하지 못하고 병원 내에서 입원병실과 외래를 오가며 본인의 폐렴 치료를 받았다. 처음에는 딸이 입원한 1인실에서 지냈으나, 이후 딸과 엄마가 함께 2인실에 입원했다.
현재 16‧18번 확진자는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전남대학교병원)에 격리돼 치료중이며, 추가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다.
17번 확진자(38세 남성, 한국인)는 컨퍼런스 참석 차 싱가포르를 방문하고 지난달 24일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행사 참석자 중 확진자(말레이시아)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진료 후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확진 판정받았다.
지난 4일 말레이시아 환자 확진 후 현재 싱가포르 보건 당국에 의해 역학조사가 진행 중이며, 질병관리본부는 싱가포르 당국에 접촉자 중 국내 확진자가 있음을 통보하는 등 현지 역학조사에 공조하고 있다.
정은경 본부장은 “우한시 폐쇄 조치가 내려진 지난달 23일부터 2주째가 되는 2월 5~6일 이후의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며 “의료기관(약국 포함)은 수진자자격조회(건강보험자격)와 ITS(해외여행력 정보 제공프로그램), DUR(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를 통해 접수, 문진, 처방·조제 단계별로 내원 환자 해외 여행력 확인을 철저히 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또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생한 경우에는 중국 여행력이 없더라도 의사의 판단에 따라 관할 보건소 신고 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배제를 위한 검사 등을 시행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