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 한국인 근로자 무급휴직 예고... 방위비 압박 본격화

주한미군이 타운홀 미팅 형식의 설명회를 통해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을 곧 통보할 것으로 전해졌다.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 장기화에 대한 미국의 압박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미 경기도 평택에 위치한 캠프 험프리스는 SMA 미타결에 대비해 한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생명·건강·안전과 관련된 업무를 제외한 서비스 축소나 변경을 검토, 시행 결정만 남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한미군 측이 주장하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무급휴직 근거는 SMA 이행 약정에 따라 1년 중 25%에 해당하는 3개월 인건비는 미국이 지불할 수 있는 반면, 나머지 9개월 치는 한국 정부의 몫이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영화 관람' 軍이 지원... 자기계발 비용 예산 80억원 대폭 증액
• 국방부, '중국 우한 신종 코로나' 방역대책본부 구성

주한미군의 무급휴직 현실화되면 약 9000명의 한국인 근로자가 임금 체불에 내몰리게 된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 기지의 한국인 근로자의 임금을 지렛대 삼아 SMA 협상 타결을 압박하려는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편,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 대사는 지난 16일 외신 간담회에서 “SMA가 지난해 만료됐으므로 조만간 자금 부족에 따른 무급 휴가 통지가 나올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