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 기간 이전에 분양을 서두르는 물량도 더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설 이후 2~3월 봄 분양시장의 분양물량을 조사한 결과 올해 2~3월 전국에서 총 5만5149가구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지난해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과 비교해 138%(2만3078가구→5만5149가구)나 늘어난 수치며, 지난 2016년 설 이후 2~3월 분양물량(4만8783가구)보다도 높은 수치다.
대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총 1만4087가구 규모로 가장 많았으며 △인천(7389가구) △대구(6094가구) △경남(5332가구) △서울(4940가구) △광주(3911가구) △부산(2949가구) △울산(2687가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설 이후 2~3월 분양예정물량이 집중되면서 실수요자라면 지난 8.12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와 12.16 주택시장 안정화 방안 등 부동산 대책 이후 수요가 몰린 지역에서 분양하는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좋을 전망이다. 정부의 강력한 청약규제와 대출규제에도 불구하고 청약 성적이 좋았던 지역들이라면 불황에도 수요가 많아 환금성이 높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8.12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발표 이후 현재(1월 21일 기준)까지 1순위 청약자들이 가장 몰린 지역을 살펴보면 서울이 24만4602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21만4450명) △인천(20만3463명) △광주(14만2845명) △대전(12만7924명) △대구(11만8901명) 등이 뒤를 이었다.
이들 지역은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청약 수요가 몰린 만큼 설 이후에도 분양시장이 호황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지역에서는 2~3월까지 각 지역에서 주요 건설사들의 분양물량이 공급돼 내집마련 수요를 충족시켜줄 것으로 보인다.
㈜유림E&C는 2월 경기 양주 옥정신도시 A-20(1)블록에 짓는 ‘양주옥정 유림노르웨이숲’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14개 동, 전용면적 72~84㎡, 총 1140가구 규모다.
롯데건설은 3월 서울 서초구 잠원동 74 일대에 재건축 사업을 통해 ‘신반포14차(가칭)’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 지상 22~34층, 총 280가구 중 67가구를 일반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은 2월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1공구 B2블록에 짓는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59층, 6개 동, 아파트 전용 84~175㎡ 1205가구와 오피스텔 전용 59㎡ 320실 등 총 1525가구 규모다.
모아주택산업은 2월 광주 동구 계림4구역 주택재개발을 통해 ‘광주 계림4구역(가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2개 동, 총 930가구 규모로 이 중 650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계획이다.
서한은 3월 대전 유성구 둔곡지구 A1, A2블록에 짓는 ‘대전 둔곡 서한이다음’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8층 규모로 지어지며 1단지(A1블록)은 전용 59㎡ 816가구 중 546가구가 일반에 분양되며, 2단지(A2블록)은 전용 78~84㎡ 총 685가구로 조성된다.
반도건설은 3월 대구 서구 평리동 1094-18번지 일원에서 ‘서대구역 반도유보라 센텀’을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46~84㎡ 총 1678가구 규모로 조성되며, 이 중 1226가구를 일반에 분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