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도 베이징서도 ‘우한폐렴’ 환자 발생…춘제 앞두고 ‘초비상’

2020-01-20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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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둥성 선전에서도 확진 환자 발생... 전역으로 퍼지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발상하는 일명 ‘우한(武漢)폐렴’이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도 발생했다. 24일 시작되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를 앞두고 대이동이 시작돼 앞으로 이 바이러스가 급속히 확산할 우려가 커지고 있다.

20일 베이징청년보(北京靑年報)에 따르면 베이징 다싱구 위생건강위원회는 우한을 여행하고 베이징으로 돌아온 2명이 '우한 폐렴'에 걸렸다고 이날 새벽 확진했다.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들 2명의 임상 상태와 유행병학 조사 그리고 질병예방통제센터 및 전문가팀의 조사를 통해 이런 결론을 내렸다”며 “현재 이 환자들은 격리 치료 중이며, 호흡기 증상은 좋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위생건강위원회는 "이들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 중에는 현재까지 발열 등 이상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고 덧붙였다. 

우한폐렴은 빠르게 중국 전역으로 퍼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날에는 광둥(廣東)성에서도 환자가 나왔다. 광둥성 당국은 우한을 방문했던 선전(深圳)에 거주 중인 66세 남성이 우한 폐렴으로 확진을 받았다고 밝혔다. 

공식적인 발표는 없었지만 명보(明報),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홍콩 언론은 19일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상하이시와 광둥성 선전시에서 최소 3명의 우한폐렴 의심 환자가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문제는 이번 주 절정을 맞는 춘제 대이동이다. 중국 당국은 올해 춘제 연휴 기간 연인원 30억명이 이동할 것으로 보고 있다.

우한폐렴이 현재 발병한 지역 외 다른 도시로 퍼질 경우 대유행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이에 따라 중국 보건 당국은 우한 전역에 대한 방역 작업 강화와 더불어 주요 도시에도 방역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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