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군의 형은 27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 동생의 죽음의 억울함을 풀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글을 올렸다.
A군의 형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검수 결과 화학물질이 치사량으로 위에서 다량 검출됐다고 한다"며 "독감백신과의 상관관계를 조사하지 않고, 자살 혹은 타살로 사건을 종결을 지으려 한다"고 주장했다.
질병관리청이 지난 19일 유족의 동의 없이 '고교생 독감백신 사망' 브리핑을 진행했다는 사실도 언급했다.
그러나 통화 직후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진행됐다고 했다.
그는 "대변인과의 통화한 그날 저녁 담당 형사로부터 연락이 왔다. 다음날 경찰들이 집으로 왔다. 아파트 재활용 쓰레기장에서 19개의 물병을 찾았는데, 그중 한 개의 페트병에서 화학물질이 검출됐다고 한다. 그런데 그것이 저희 집에서 나왔는지도 확실하지 않다고 한다"고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그런데 경찰은 동생의 사인이 국과수를 통해서 나왔다고 하며, 극단적 선택, 타살, 사고사 셋 중 하나인데, 타살과 사고사가 아닌 거 같아서 극단적 선택의 비중을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한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평소에 제 동생은 우한폐렴(코로나19)에 걸릴 수 있다며, 마스크도 kf80 이상만 착용하고, 물병도 재사용하면 바이러스가 증식된다고 하면서 재사용하지 않고, 비위생적인 것은 섭취하지 않았다. 혹시 코로나에 걸릴까 봐 이동경로도 체크하고 다녔다"고 설명했다.
이어 "성적도 전교 상위권이고, 대학교 입시도 거의 다 마치고, 대학 생활을 위해 필요한 평소에 관심을 가지던 전자기기 등을 알아보며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최소인 상태였다. 자살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동생의 극단적 선택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시험기간이 아닐 때도 독서실을 다니며 성실하게 공부만 하는 제 동생이 자살로 사건이 종결된다면 너무 억울한 죽음이 될 것 같다"며 "제 하나뿐인 동생의 억울함을 풀어주고 싶다"고 호소했다.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현재 2만 8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