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제재 확대 승인…"세컨더리 보이콧 강화할 수도"

2020-01-10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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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는 이란과 핵합의 체제 따를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를 승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나는 조금 전에 재무부와 함께 그것(이란에 대한 제재 확대)을 승인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전했다. 

그러나 새로운 제재의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으며, 추후 공식 발표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통신은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의 이란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제거한 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기지에 대한 미사일 공격으로 보복한 데 대해 군사적 조치 대신 경제 제재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8일 연설에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으로 살인적인 경제 제재를 이란 정권에 대해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언론은 기존의 기존의 대이란 무역·금융제재 강화와 이란의 제재 회피를 돕는 업체와 은행, 개인도 제재의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외국 기업의 대이란 거래를 차단하는 ‘세컨더리 보이콧’(제3자 제재)을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처럼 미국이 이란에 대한 제재를 더 촘촘히 하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2015년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공동행동계획)에 함께 참여했던 EU의 향방이 향후 이란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프랑스 외무부의 아녜스 폰데어뮐 대변인은 9일 "프랑스는 여전히 이란 핵합의 체제를 따르는 데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란을 비롯해 영국, 독일, 러시아, 중국 등 다른 합의 당사국과도 계속해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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