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퍼니시드(full-furnished) 시스템을 적용한 오피스텔이 수요자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1인 가구의 증가로 본격적인 솔로이코노미 시대가 열리면서 이른바 싱글슈머(single+consumer)라 불리는 이들이 수익형 부동산의 새로운 수요층으로 급부상하고 있어서다.
풀퍼니시드 시스템이란 세대 내 냉장고∙세탁기∙에어컨 등 생활에 필요한 모든 가구를 제공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이에 입주자들은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고 무엇보다 주거에 필요한 각종 가전제품과 가구들을 구매할 필요가 없어 초기 비용 부담이 적다.
1인 가구는 2027년 32.9%(711만4000가구), 2037년 35.7%(807만6000가구), 2047년에는 37.3%(832만 가구)로 지속해서 늘어날 전망이다. 1인 가구와 더불어 부부 가구의 비중도 지속해서 늘어나 2017년 15.8%(309만3000가구)에서 2047년 21.5%(479만4000가구)까지 커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절반 이상이 1~2인 가구가 사는 집이 되는 셈이다.
1인 가구가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싱글슈머에게 특화되고 싱글족을 배려해 그들의 소비 패턴과 라이프스타일에 딱 맞는 풀퍼니시드 오피스텔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최근 분양 시장에서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갖춘 오피스텔은 청약 성적도 좋다. 지난해 11월 분양한 '빌리브 하남' 오피스텔은 빌트인 방식의 콤비 냉장고와 건조 가능한 드럼세탁기, 유러피언 감성의 까사미아 가구, 그리고 천장형 시스템 에어컨 등이 기본 옵션으로 설치되는 풀퍼니시드 시스템을 적용한 결과, 평균 12.67대1이라는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5월 동탄2신도시에서 선보였던 '동탄 더샵 센텀폴리스' 역시 3구 가스쿡탑, 빌트인 냉장고, 빌트인 세탁기 등 대부분의 가전제품이 빌트인되어 있다는 점과 호수 조망 위주로 거실 배치를 하고 작은 타입을 제외한 타입에는 2평 미만의 테라스를 제공하는 등 편의성과 공간 활용성을 높여 1122실 모집에 1만3841건이 접수되며 평균 12.34대1의 청약경쟁률을 보였다.
소형 아파트급 오피스텔은 임대수익률도 높아 투자자들의 관심도 상당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올해 11월 서울 기준, 전용면적 40㎡ 이하의 수익률이 5.02%로, 40㎡ 초과 4.35%에 비해 0.67% 포인트가량 높았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가 급증하면서 1인 주택시장 역시 이들의 주거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존 풀옵션 개념에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활 편의성을 더하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서비스까지 겸비한 풀퍼니시드 시스템 오피스텔이 각광받는 등 이러한 트렌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