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의 패션 테크(IT를 활용한 패션업계용 서비스) 기업 지린고(Zilingo)가 17일, 스리랑카의 소프트웨어 개발사 엔신가(nCinga) 이노베이션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 금액은 1550만 달러(약 17억 엔). 의류 등 패션제품의 생산 현장용 서비스를 확충하기 위한 조치다.
지린고은 소비자를 위한 전자상거래(EC) 사이트 외에도 중소기업이나 개인 규모의 '패션 브랜드', '생산공장', '소매업자' 등 3자를 매칭하는 기업간 거래(B to B)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약 7만 5000개의 사업자 및 6000개의 생산공장이 이용하고 있다.
지린고는 엔신가의 주식을 현금과 주식교환으로 취득한다. 동 사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플랫폼 서비스를 확충, 플랫폼을 이용하고 있는 생산공장에 대해 제조실행시스템(MES) 도입을 촉진해 나갈 방침이다.
특히 의류 제조를 주로 하고 있는 방글라데시,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터키의 공장의 디지털화를 촉구해 업계의 투명성, 공평성, 효율성을 제고해 나간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