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은 18일 11월 수출액이 1년 전에 비해 7.9%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일본의 수출 감소는 12개월 연속 이어져 2016년 이후 최장 기록을 쓰게 됐다.
다만 11월 수치는 전문가들이 사전에 예상했던 8.9% 감소보다 양호한 성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적어도 일본의 수출 부진이 바닥을 찍었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해석했다.
지역별로는 한국을 향하는 수출이 17% 줄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 직격탄을 맞아 자동차 수출이 지난해 동월 대비 88.5% 쪼그라들었고, 식료품 수출도 반토막 났다.
다만 월별 대한 수출액을 보면 6월 4611억엔, 7월 4360억엔, 8월 4226억엔, 9월 4027억엔, 10월 3818억엔으로 꾸준히 감소하다가 11월에는 3896억엔으로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감소세도 10월 23.1%에서 17%로 둔화했다.
일본의 대중 수출은 전년 대비 5.4% 줄어 2월 이후 가장 낮은 감소율을 기록했다. 대미 수출은 12.9% 줄어들어 2016년 8월 이후 감소세가 가장 가팔랐다.
11월 수입액은 1년 전보다 15.7% 줄어, 7개월 연속 위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은 12.8% 감소를 예상했었다.
수출액에서 수입액을 뺀 11월 무역수지는 821억엔(약 8739억원) 적자를 기록, 2개월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