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베이징 차오양구 메리어트호텔 그랜드볼룸은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관계자들로 북적였다.
손에 든 책을 펴들고 대화를 나누던 테이블마다 웃음꽃이 피었다.
이 책은 지난 반세기 넘게 한국 경제를 이끌어온 주요 기업가들의 삶과 철학을 중국에 소개할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와 정주영 현대그룹 창업주, 구인회 LG그룹 창업주 등 1세대 기업가들은 물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젊은 기업가까지 망라했다.
이날 열린 출판 기념회에는 곽영길 아주뉴스코퍼레이션 회장을 비롯해 백용천 주중 한국대사관 경제공사, 정창화 중국한국상회 회장, 한팡밍(韓方明) 중국 차하얼학회 회장, 자오융치(趙永琦) 인민일보 해외판 편집위원 등 각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삼성·SK·CJ·산업은행·기업은행 등 주요 한국 기업의 중국법인 관계자들도 대거 행사장을 찾았다.
본지와 함께 출판 작업을 진행한 중국한국상회의 정창화 회장(포스코 중국법인장)은 축사에서 "반도체·철강·조선·석유화학 등 세계적 기업을 일군 한국 대표 기업인들의 경영 철학과 소중한 교훈을 담고 있는 책"이라며 "한국 기업인의 지혜와 우정을 나누는 가교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본지 중문판인 아주일보의 양규현 대표는 정 회장에 이어 단상에 올라 "한·중 기업인은 국가 경제를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무에서 유를 창조해 왔다는 공통점이 있다"며 "이 책이 세계 경제 불황으로 신음하고 있는 양국 기업인들에게 새로운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으면 좋겠다"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