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나경원 '사학 비리 의혹' 또 '고발인' 조사... 벌써 네번째

2019-12-13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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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 13일 소환...고발인만 반복조사 "매우 이례적"

나경원 의원 조사 계획은 아직 미지수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자녀들의 대학입시 관련 의혹과 장애인올핌픽 단체 임원취임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네 번째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 착수 없이 고발인 조사만 네 차례씩 반복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다. 

시민단체와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성상헌 부장검사)는 13일 오후 1시 30분께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 소장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안 소장이 나 의원에 대한 고발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것은 이번이 네번째다. 검찰은 지난 10월 초 안 소장을 처음으로 고발인 자격으로 불러 조사한 이후, 매2~3주 간격으로 안 소장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반면, 그 사이 나 의원 등 피고발인이나 참고인 조사를 진행되지 않았다. 

앞서 민생경제연구소를 비롯한 시민단체는 지난 9월부터 최근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나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서울중앙지검에 제출했다.

이들은 나 의원의 딸이 성신여대에 입학하는 과정에서 입시부정이 있었고, 성적처리 과정에서도 석연찮은 점이 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또 나 의원의 가족들이 운영하고 있는 흥신학원 관련 사학비리, 자신의 자녀를 이사에 등재하는 등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유화 의혹 등도 함께 제기하고 있다.

이번 참고인 조사는 시민단체의 5차·6차·7차 고발과 관련해 진행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시 고발장에는 나 의원 일가와 관련된 흥신학원 사학비리 의혹과 2013년 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 관련 채용 비리 의혹 등이 담겼다.

하지만 피고발인에 대한 조사나 참고인 조사 등 다른 수사절차 없이 고발인에 대한 반복적인 소환조사는 정상적인 수사과정으로 보기 힘들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달 8일 안 소장을 불러 나 의원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첫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이어 지난달 27일과 9일에도 시민단체 관계자들을 불러 고발인 조사를 진행했다.

한편 안진걸 소장은 지난 3차 참고인 조사 후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검찰의 수사의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한 바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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