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금융당국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재보험사인 스코르라이프는 유병자 건강증진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이다. 이 상품은 유병자 보험에 가입한 고객이 일반인(표준체)보다 건강해지면(건강체) 보험료를 표준체보다 더 할인해주는 방식이다.
예컨대 유병자로 분류돼 보험료가 30% 할증된 고객이 건강관리를 꾸준히 해 건강체가 되면 보험료가 40% 할인되는 방식이다. 상품 개발을 위해 스코르라이프는 요율 산정 작업에 들어갔다.
이런 상품 개발은 금융위원회가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건강증진형 보험상품 가입대상을 '표준하체'까지 확대 적용이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을 내놨기 때문이다.
표준하체란 병력이나 사고 이력이 있는 고객으로 건강한 사람보다 보험료가 비싸거나 병력이 있는 부위의 보장을 제외하고 보험에 가입한다. 보험사는 건강한 순으로 건강체, 표준체, 표준하체로 분류해 보험료를 할인·할증하고 있다.
유병자 보험은 질병 이력이 있는 경우 표준체보다 50% 이상 보험료가 비싸다. 금융위의 유권해석으로 표준하체인 고객의 보험료 할인 폭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고객의 건강을 관리하는 과정에서 '의료행위'는 여전히 불가능해 의료기관과 협업은 넘어야 할 산이다. 보험업계에서는 질병의 치료 징후가 명확하고 웨어러블기계로 실시간 건강 체크가 가능해 관련 상품에 대한 리스크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무심사, 간편 보험 등 유병자를 대상으로 한 보험상품이 늘어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건강관리를 통해 보험료를 대폭 낮추는 등 고객유인책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코르라이프 관계자는 "관련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요율을 개발하기 위해 준비 중"이라며 "유병자 보험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는 상황에서 현재 준비하고 있는 상품이 나오면 유병자 보험 활성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