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그랜저가 국내 자동차 시장 베스트셀링카 타이틀을 되찾았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에 따르면 그랜저(하이브리드 모델 2312대 포함)는 총 1만407대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됐다. 그랜저가 국내 시장에서 1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7개월만이다.
하지만 올해의 베스트셀링카에 오를지는 미지수다. 쏘나타와 포터라는 강력한 상대가 버티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쏘나타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총 9만1431대를, 포터는 같은 기간 9만959대를 판매했다.
11월 말 기준으로 근소한 차이긴 하지만 쏘나타가 1위, 포터가 2위, 그랜저가 3위인 셈.
특히 쏘나타는 11월 한 달 동안 전년 동월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보인 하이브리드 모델의 인기에 힘입어 전체 모델 실적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5.5% 성장하며 그랜저와 함께 세단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
그럼에도 올해의 베스트셀링카 자리는 그랜저가 차지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3년 만에 부분변경을 거쳐 11월 출시한 '더 뉴 그랜저' 기세가 워낙 거세기 때문이다. 누적 계약만 4만대에 육박하며 폭발적인 인기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상 10만대 판매는 넘긴 셈. 물론 사전계약 물량이 고객에게 얼마나 원활히 인도되는지가 관건이긴 하다.
한편 그랜저와 쏘나타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현대차의 11월 내수·수출 실적은 모두 뒷걸음질쳤다. 현대차는 지난달 국내 6만3160대, 해외 32만9087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총 39만2247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1.5%, 해외 판매는 3.0% 감소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