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을 이용해 아르가니스탄 바그람 미군 공군기지에 도착했다. 중동을 순방 중이던 마크 밀리 합참 의장이 대통령을 맞았다. 이번 일정에는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믹 멀베이니 비서실장 대행 등이 동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곳에서 약 2시간 반 동안 머무르며 군인들을 격려했다. 약 1500명의 미군들은 깜짝 등장한 트럼프 대통령에 큰 환호를 보내면서 열렬히 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바그람 기지에서 가니 대통령과 짧은 회담도 가졌다. 가니 대통령도 몇 시간 전에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통보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둔 미군 철수를 추진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탈레반과 미군 감축이 포함된 평화협정을 체결하려다 탈레반 테러 등을 이유로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취임 후 처음으로 분쟁지역인 이라크 미군부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 당시엔 트럼프 대통령의 방문을 시사하는 징후가 드러나 보안이 허술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지만, 이번 방문은 007작전을 방불케하듯 비밀스럽게 이뤄졌다고 외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