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홍콩 인권·민주주의 법안(홍콩 인권법)에 서명하자 중국 군부가 언제든 병력을 홍콩에 투입할 수 있다고 엄포를 놨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런궈창(任國强)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8일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은 언제든 당 중앙위원회와 중앙군사위원회의 지휘에 따라 홍콩기본법과 (인민해방군) 주군법(駐軍法)이 부여한 사명을 이행함으로써 국가 주권을 단호히 수호하고, 홍콩의 장기적인 안정을 유지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의 결심만 있으면 언제라도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을 홍콩 질서 회복을 위해 투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최근 민주화 요구 시위대의 대학 교정 점거를 계기로 홍콩 시위대와 경찰의 대립이 격화된 가운데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돌연 거리로 나와 거리를 청소하는 사실상의 무력시위에 나서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