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0월 공업기업 이익 전년비 9.9%↓...8개월만에 최저치(종합)

2019-11-27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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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통계국 1~9월 공업이익 증가율 -2.9%…경기 부진 여파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공업 분야 기업들의 이익 지표가 계속 부진하게 나오고 있다. 10월 중국 공업기업 이익도 8개월 만에 최저치를 보였다. 

27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10월 공업기업 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9.9% 감소한 4275억6000만 위안(약 71조637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8월(-2.0%)과 9월(-5.3%)에 이어 3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것이다.

월간 공업이익 증가율로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관계로 두 달 치를 한 번에 묶어 발표하는 지난 1∼2월(-14.0%) 이후 최저치다. 

1~10월 누계 공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9% 줄어든 5조151억 위안에 달했다. 감소폭은 1~9월(-2.1%)에 비해 0.8% 포인트 확대했다.
 

중국 공업기업 매출 순익 증가율 추이.[자료=국가통계국]

주훙(朱虹) 국가통계국 공업사 고급통계사는 올해 10월 공업 이익이 3개월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여전히 경기 하방 압력이 크고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그는 "10월 공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공업제품 공장 출고가격이 크게 하락했기 때문"이라면서 "하지만 첨단기술 제조업과 전략적 신흥산업 등 업종의 이익은 느는 추세"라고 부연했다. 

상하이에 소재한 화바오신탁의 니에원 이코노미스트는 10월 공업기업 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은 실물 경제가 여전히 어려움에 직면해 있음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그는 "한동안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중국 당국은 더 많은 부양책을 발표해야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중국 경제일간지 매일경제신문(每日經濟新聞)은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최근 중국의 여러 경제 지표가 대체로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중국 당국에 국내 경기 안정을 위한 추가 부양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공업기업 이익 증가율은 공업 분야의 수익성 동향을 보이는 지표다. 중국은 연 매출 2000만 위안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매달 이 지표를 산출해 발표한다.
 

[그래픽=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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