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마감]미중 무역협상 또 '먹구름'...혼조세

2019-11-14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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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농산물 구매액 명시 거부"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13일(현지시간) 미·중 무역협상 불확실성과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기대가 낮아지면서 관망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92.10포인트(0.33%) 오른  2만7683.59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다우지수의 최고 기록 경신은 월트 디즈니가 지난 12일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 '디즈니+(플러스)' 출시에 힘입어 주가가 7.4% 급등한 덕분이었다.

S&P500지수는 2.20포인트(0.07%) 상승한 3094.04에, 나스닥지수는 3.99포인트(0.05%) 내린 8482.10에 각각 거래를 닫았다.

시장은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의회 증언 등을 주시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중 양국의 1단계 무역합의가 농산물 부문에서 난관에 봉착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 측에 연간 400~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압박하는 가운데 중국 무역협상팀이 이를 합의문에 명시하기를 거부하면서 양측이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고 WSJ가 설명했다. 

전날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중요한 1단계 대중(對中) 무역 합의가 조만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단지 그것이 미국과 우리의 노동자, 위대한 기업들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때만 합의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원론적인 발언만 할 뿐, 협상에 추가 진전이 있었는지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1단계 무역합의 타결 여부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연설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파월 의장은 의회 증언에서 연준이 올해 세 차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만큼 추가적인 완화 정책은 한동안 보류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이어 파월 의장은 "기본적인 경제 전망은 긍정적"이라고 하면서도 낮은 인플레이션과 기업 투자 약화, 해외 부문 성장 둔화 등과 같은 위험 요소들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

Fed는 지난달 3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글로벌 성장 둔화 등 불확실성에 대비한 보험성 인하 차원에서 올해 들어 3번째로 0.25% 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1.50~1.75%로 내렸다. 그러나 추가 인하에 대해서는 선을 그으면서 당분간 경제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종목별로는 나이키가 아마존닷컴에서의 직접 판매를 중단하기로 밝혀 2% 이상 올랐지만 아마존은 1% 이상 떨어졌다. 애플은 신형 맥북 프로를 공개한 가운데 1% 가량 올랐다.

 

[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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