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증시에 입성한 '새내기' 종목들이 평균 두 자릿수 수익률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공모주 청약을 거쳐 코스피·코스닥에 신규상장(스팩 및 재상장, 이전상장 제외)한 기업 10곳의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은 지난 1일 현재 평균 17.04%로 집계됐다. 공모주 투자자가 이날까지 해당 종목을 보유하고 있었다면 이처럼 높은 수익률을 올렸을 것이라는 의미다.
대어급 공모주로 주목받은 롯데리츠(롯데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도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27.20%에 달했다. 1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1조937억원으로 '1조 클럽(시총 1조원 이상 기업)'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는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배당 수익에 대한 기대감에 투자가 몰린 덕분으로 풀이된다.
롯데리츠는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상업용 부동산에서 나오는 고정 임대 소득을 투자자들에게 배당하는 구조로 운영되는데, 회사 측은 내년 연간 6%대의 배당수익률을 목표치로 제시한 바 있다.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선 아마존 베스트셀러 매트리스 업체 지누스(23.86%)와 어린이 콘텐츠 기업 캐리소프트(20.56%) 역시 공모가 대비 주가 상승률이 20%를 웃돌았다. 라온피플(19.64%), 엔바이오니아(15.00%), 케이엔제이(11.82%)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핀테크(FIN-Tech·금융기술) 기업 아톤의 경우 1일 종가가 공모가 수준에 머물렀고 녹십자웰빙(-2.21%)과 팜스빌(-8.57%)의 경우 오히려 주가가 공모가를 밑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