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조 충남지사는 31일 롯데부여리조트에서 ‘제5회 환황해 포럼’ 개회식을 열고, 한·중·일·몽골 등 환황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환황해권 지방·민간 간 긴밀한 협력을 제안했다.
양 지사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 한·중·일 및 몽골 전문가, 도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연 이번 포럼은 개회식, 특별 세션, 본 세션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또 “환황해 포럼은 국가 대 국가 간의 외교적 한계를 넘어 지역 간 협력과 교류 증진을 통해 환황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만들기 위해 출발했다”며 “그동안 포럼을 통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리는 지방정부와 민간의 영역에서 지난 5년간 꾸준히 머리를 맞대왔다”고 덧붙였다.
양 지사는 “이번 포럼에서는 ‘인류 공생을 위한 우리 모두의 공간’을 주제로 △환황해 지역의 평화와 번영 △환황해 지역 간 번영과 공생 등 크게 두 가지 분야에 집중코자 한다”며 “이 모두는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시대적 도전이고 어느 한 국가가 풀 수 있는 것이 아닌, 지혜를 모아야만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 지사의 개회사에 이어 문 특보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환황해권의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펼쳤다.
문 특보는 “문재인 대통령이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종착역은 ‘핵무기 없는 평화롭고 번영하는 한반도’”라며, 이를 실현하기 위한 △평화 유지 △평화 만들기 △평화 구축 △한반도 비핵화 등 4가지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문 특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진전과 그에 따른 평화경제의 구체화는 도와 황해권의 미래 번영에 주는 함의도 크다”면서 “평화경제의 이행 계획은 문 정부가 계획해온 한반도 신경제지도에 잘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특보는 “도와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게 쉬운 과제는 아니지만, 앞으로 있을 지경학적 지형 변화에 창의적으로 대응해야 할 것”이라며 “특히 중국과의 물류 및 제조업 협력을 통해 환황해 경제권을 구축하고, 한반도 신경제지도와 연계시키는 것이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끝으로 문 특보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도와 황해권의 평화·번영과 직결돼 있으나 순탄하지만은 않다”며 “도민 모두가 그 극복의 견인 세력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회식 이후에는 ‘남북교류 협력의 길을 묻는다’를 주제로 각국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특별 세션을 통해 한반도 평화와 환황해 지역의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토론을 실시했다.
또 본 세션에서는 △평화: 역사문화공동체로서의 환황해 지역협력 △번영: 저출산-고령화 대책 및 국제일자리 활성화 △공생: 지자체 간 대기환경 개선 협력 △공생: 지자체 간 해양오염 개선 협력 등 4개 주제에 대해 각각 발제 및 토론을 진행했다.
한편 포럼 2일차인 11월 1일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의 도시 부여에서 백제역사문화유적을 탐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