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지난 9월 전(全)산업 생산지수(계절조정계열)는 108.0으로 전월보다 0.4% 감소했다.
광공업 생산은 2.0% 증가했지만 건설업(-2.7%), 서비스업(-1.2%) 생산이 줄었다. 광공업 생산은 7월 2.8% 증가, 8월 1.8% 감소, 9월 다시 2.0% 증가 등 오르내림을 반복하고 있다.
제조업 생산은 기계장비, 자동차 등이 늘어 전월 대비 2.1% 증가했다. 반도체 조립 장비 등 특수목적용 기계 생산이 늘면서 기계장비 생산은 8.0% 증가했고, 신차 출시로 자동차 생산은 5.1% 늘었다. 반면 반도체 생산은 1.7% 감소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에서 각각 2.9%, 1.8% 줄어들면서 전체적으로 1.2% 감소했다.
9월 광공업 생산확산지수는 58.7로 전월보다 상승하며 기준치(50)를 웃돌았다. 서비스업 생산확산지수는 55.4로 전월보다 하락했지만 기준치를 상회했다. 생산확산지수가 기준치를 웃돌았다는 것은 전월보다 증가한 업종의 수가 감소한 업종의 수보다 많다는 의미다.
소비 지표인 소매판매액지수(계절조정계열)는 전월보다 2.2% 줄어든 113.0으로 집계됐다. 2017년 12월(-2.4%)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음식료품 등 비내구재(-2.5%), 의복 등 준내구재(-3.6%), 통신기기·컴퓨터 등 내구재(-0.1%) 판매가 모두 줄었다.
김보경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서비스업 생산과 소매판매가 이른 추석으로 (8월에) 증가했다가 기저효과로 감소했다"며 "또한 9월 잦은 태풍과 장마 등으로 야외활동이 줄어들면서 숙박음식점업과 운수·창고업, 예술·스포츠·여가업 등 서비스업 생산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업태별로는 슈퍼마켓·잡화점과 대형마트 판매액은 전년 같은 때보다 각각 5.2%, 4.5%씩 줄었다. 백화점 판매액은 같은 기간 2.6% 감소했다. 반면 면세점은 32.9%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 제조용 기계를 포함한 산업용 기계 투자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2.9% 늘었다. 설비투자는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과 토목 공사실적이 모두 줄면서 전월보다 2.7% 감소했다.
선행지표 성격을 띠는 건설수주(경상)는 토목과 건축이 각각 53.4%, 9.6% 늘면서 작년 동월보다 24.7% 늘었다. 신안산선 복선전철 민자사업 등 대형 사업이 잡히면서 지난 7월(-20.9%)과 8월(-17.2%)의 감소세를 멈춘 모습이다.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보합세를 보였다. 향후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달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