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AI, 바둑 이어 ‘스타크래프트2’도 사람 넘었다

2019-10-31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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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의 인공지능(AI) 기술 자회사 딥마인드의 AI가 인기 PC 전략게임 ‘스타크래프트2’도 사람을 넘어섰다.

딥마인드는 30일(현지시간) “AI ‘알파스타(AlpahStar)’가 스타크래프트2 배틀넷에서 ‘그랜드 마스터’ 레벨이 됐다”고 국제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했다.

그랜드 마스터는 상위 0.2% 이내의 게이머를 의미한다.

알파스타는 스타크래프트2에 등장하는 3개 종족(테란, 저그, 프로토스)를 모두 활용해 상위권에 올랐다. 알파스타와 대전을 치룬 게이머들은 상대가 AI인지 깨닫지 못했다.

스타크래프트2는 글로벌 게임사 블리자드가 만든 실시간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으로, 게임 내 불완전한 지도와 상대방의 전략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게임을 할 수 있어 AI가 인간을 이기기 매우 어려운 분야였다.

알파스타는 AI끼리 대결을 통해 실력을 쌓았다. 상대의 약점을 찾아 공격하는 방식을 반복 학습했다.

데미스 허사비스 딥마인드 최고경영자(CEO)는 "스타크래프트는 지난 15년간 AI 연구자들에게 커다란 도전이었다"며 "이 인상적인 결과가 과학적 발견을 가속할 AI 시스템을 개발하려는 우리 미션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딥마인드의 바둑 AI ‘알파고’는 2016년 한국 최고 프로 바둑기사 이세돌 9단과 세기의 대국을 벌여 화제가 된 바 있다. 당시 이세돌 9단은 4대 1로 패배했다. AI가 처음으로 인간을 넘어선 순간이었다.
 

구글 로고[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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