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위해 별도 조직까지 만들어

2019-10-2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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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북한 통지문 발신처 '금강산국제관광국'

김정은, 선임자 '대남의존정책' 지적 관련된 듯

기존 담당조직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북한이 금강산관광사업을 위해 별도의 조직을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통일부가 발표한 북한 통지문의 발신 주체는 ‘북한 금강산국제관광국’으로 명시됐다. 이 조직은 그동안 북한 관영매체나 선전매체 소개된 적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월 4일 노동신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삼지연군 건설사업을 지원한 일꾼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한 기사에서 일꾼 중 한 명이 ‘금강산국제관광국’ 소속 직원으로 언급되기는 했었다.

그동안 금강산관광을 담당해온 북측 조직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과 ‘금강산국제관광특구관리위원회’로 지도국 아래에서 관리위원회가 실질적인 운영·관리를 맡았다.

지난해 11월 18∼19일 금강산에서 열린 관광 20주년 기념 남북공동행사에서 황호영 국장 등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 북축 관계자들이 참가했었다.

하지만 이날 북한이 보내온 통지문은 ‘금강산국제관광국’ 명의였고, 이 조직이 금강산지구에 국제관광문화지구를 새로 건설할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

통지문을 보낸 ‘금강산국제관광국’은 김 위원장이 최근 금강산 관광지구를 시찰하며 선임자들의 대남의존정책을 비난한 것과 관련이 있는 듯하다.

김 위원장이 금강산 관광사업을 방치한 기존 조직의 업무 수행을 불만족스럽게 여겨 조직 개편 차원에서 ‘금강산국제관광국’을 신설했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통일부는 ‘금강산국제관광국’이 북한의 조직 개편에 따른 신설 조직이냐는 질문에 “금강산관광 담당 조직은 금강산국제관광특구지도국이었다”며 “(통지문) 명의로 나와 있는 ‘금강산국제관광국’에 대해서는 저희도 계속 살펴볼 계획”이라고 답했다.

북한이 금강산 관광에 대한 독자적 사업권과 중국인 관광객 유치 계획을 고려하고 있다는 관측에 따라 ‘금강산국제관광국’이 외국인 관광객 유치 관련 업무 등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금강산관광지구를 현지지도하고 금강산에 설치된 남측 시설 철거를 지시했다고 조선중앙TV가 23일 보도했다. 중앙TV가 공개한 시찰현장 사진에서 김 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 여사의 모습이 확인됐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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