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하락 출발…1170원 또 깨질까

2019-10-24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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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중 무역협상 속 위안화 환율이 하락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1170원 하향 이탈을 재시도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강도는 제한적일 전망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4원 내린 1171.0원에 거래를 출발했다.
시장이 기대했던 기한 내 원만한 브렉시트 가능성이 대폭 낮아지며 유로와 파운드는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브렉시트 합의안을 신속하게 처리하려던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의 계획안이 영국 하원에서 부결돼 브렉시트 혼란은 이어지고 있다.

시장은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으나 불확실성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경계감이 지속하는 분위기다.

이날 저녁에는 유럽중앙은행(ECB) 정책회의가 열린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임기 중 마지막 통화정책회의를 주관한 후 기자회견을 끝으로 사실상 공식석상에서 퇴장한다.

이번 10월 회의에서는 정책 변화나 힌트는 없을 것으로 보이며 재정정책에 대한 강한 촉구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적극적 양적완화에 대한 허들과 정책여력이 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등을 고려할 때 ECB의 움직임이 유로화에 강력한 약세 재료로 연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기대가 강화되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위안화 흐름 주목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원화 환율이 선제적으로 하락한 만큼 위안화 영향력은 제한될 가능성 높다"고 분석했다. 전 연구원은 이날 환율이 1169~1173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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