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21일 오전 11시 시청 상황실에서 에너지자립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울산시, 한국동서발전(주), 한국에너지공단, 울산자유무역지역관리원, 자유무역지역입주기업협의회, 신일반산업단지입주기업협의회 등 6개 기관이 참여한다.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은 분산돼 생산되는 태양광 전력을 중개 사업자가 모아 전력거래소에 공급하는 전력 중개사업 개념으로 추진된다. 중개사업자는 거래처의 모든 태양광 발전시설을 관리·운영하고 발생된 수익은 산업단지 기업체와 공유한다.
이번 사업은 총 900억 원을 들여 오는 2022년까지 7개 산업단지에서 발전 규모 60MW의 시설을 3단계(단계별 사업비 300억 원, 시설용량 20MW)로 추진될 계획이다.
연간 발전량 7만8840MW/h은 2만1000가구(4인 가구 평균 전기 사용량 기준 350kw/월)가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온실가스 3만6000톤의 저감효과도 기대된다.
울산시는 우선 1단계 사업으로 총 3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2020년 6월까지 자유무역지역과 신일반산업단지 50여개 기업체 지붕에 발전 규모 20MW 태양광 시설을 설치한다.
그동안 산업단지 태양광 발전사업은 기업체가 개별 추진하는 방식이었으나, 이번 민ㆍ관ㆍ공 협력 체계 구축으로 에너지신산업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제시와 함께 지속가능한 사업 추진으로 지역 에너지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송철호 시장은 “산업단지 지붕 태양광 보급사업은 공장의 지붕 등 유휴 부지를 활용하여 자연 훼손이 최소화되는 점, 그리고 전기를 소비하는 소비자가 친환경 에너지를 공급하는 프로슈머(Prosumer)로의 전환 등 그 의미가 상당하다"며 "오늘 1단계 사업을 시작으로 산업단지 태양광 보급사업을 적극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양광 보급사업은 울산시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역점사업으로 에너지 자립과 공해 없는 친환경 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정책이다. 울산시는 오는 2022년까지 태양광 260MW 설치를 목표(누계)로 친환경 에너지 자립마을 조성, 공공시설·주택 태양광 보급사업도 확대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