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5G로 완전 자율주행차 시대 연다

2019-10-16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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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퀄컴칩 기반 차량용 통신모듈 개발 성공

LG이노텍이 세계 최초로 5세대(5G) 퀄컴칩 기반 차량용 통신모듈을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5G 이동통신 기술로 차량과 기지국간 데이터를 송수신하며 무선 네트워크 연결을 가능하게 하는 부품이다. 통신칩, 메모리, 무선주파수(RF) 회로 등을 결합한 모듈 형태로, 주로 차량 내부나 루프 쪽 차량통신 기기에 장착된다.
 
이 모듈을 적용하면 실시간 도로 정보 공유, 정밀 위치 측정, 차량∙사물간 통신(V2X), 대용량 데이터 전송 등이 가능하다. 운전자가 운전할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을 위한 핵심 기능이 확보되는 것이다.
 
그 동안 관련 업체들은 5G 통신칩 시장을 이끌고 있는 퀄컴칩(퀄컴 스냅드래곤 오토모티브 5G 플랫폼) 기반 제품으로 차량통신 부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경쟁을 벌여왔다.

그러나 5G 기술은 고주파 대역을 사용해 LTE(롱텀에볼루션·4G 이동통신 기술) 대비 신호 손실이 크고 고용량 데이터 전송으로 인한 발열이 많아 차량 통신모듈에 적용이 쉽지 않았다. LG이노텍은 이번에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에 성공하며 우위를 선점하게 됐다.

 

LG이노텍 직원이 ‘차량용 5G 통신모듈’을 선보이고 있다. 이 모듈은 차량과 기지국간의 무선 네트워크를 가능하게 하는 부품으로 5G에 최적화해 데이터 응답시간을 줄이고 내열성과 편의성을 한층 높였다.[사진=LG이노텍 제공]

LG이노텍의 차량용 5G 통신모듈은 응답시간(데이터가 차량과 기지국 사이를 오가는 시간)이 0.001초로 LTE 모듈 대비 수십 분의 일 수준으로 반응이 빠르다. 그만큼 장애물에 부딪힐 가능성이 낮아지는 셈이다.  
 
제품 내열성도 뛰어나다. 5G 특징인 높은 발열과 차량 루프의 직사광선에도 쉽게 변형되지 않기 때문이다. 온도 변화에 덜 민감한 플라스틱 계열의 신소재를 사용하고 소재의 경화 및 도포 과정에서 새로운 공법을 적용했다.
 
동시에 모듈 적용 편의성을 높였다. LTE 모듈과 호환 가능해 시스템 설계 변경 없이 LTE 모듈 위치에 5G 모듈만 갈아 끼우면 된다. 5G 모듈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도 제공한다.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 기구(3GPP)의 최신 5G 표준을 따랐기 때문에 국가, 지형, 차종에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점도 장점이다.
 
LG이노텍은 차량용 5G 통신모듈로 차세대 차량용 통신부품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국내는 물론 미국, 일본, 유럽의 글로벌 완성차 및 차량 부품사 대상의 프로모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차량용 5G 통신모듈 개발로 완성차 업체는 완전 자율주행차 및 커넥티드카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운전자들에게 편리하고 안전하며 즐거운 주행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혁신 제품을 선보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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