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문창용 캠코 사장은 캠코가 학교법인 웅동학원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한 돈이 128억원이라고 밝혔다. 그는 "웅동학원에 한해 그에(기술보증기금에) 관한 전체 채무가 44억원이다. 동남은행 84억원까지 하면 128억원"이라고 말했다.
기보에서 인수한 웅동학원 채권이 44억원(원금 9억원, 이자 35억원)이고, 동남은행이 갖고 있다가 넘겨받은 채권이 84억원(원금 35억원 중 부동산 경매로 21억원 회수, 이자 70억원)이라는 설명이다.
일부 의원은 현재 웅동학원은 자산이 127억원으로, 이를 처분해 채권을 회수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문창용 사장은 "관할 교육청에서 학교기본재산(부동산 25개 필지)에 대해선 처분 제한이 되기 때문에 경매를 할 수 없었던 건"이라며 "이게 해제되지 않으면 경매 처분을 못 한다"고 답했다.
문창용 사장은 동남은행에서 사들인 부실채권 35억원과 관련해 남아있는 채권을 다 회수하도록 지속적인 채권 관리를 해나겠다고 전했다.
한편 캠코가 운영하는 투자지원 프로그램과 관련, 중소기업과 자금 공급기관인 증권사 간 온도차도 확인됐다. 투자기관들은 매출액이 큰 중소기업에 최소 100억원 이상 지원하기를 원한 반면에 대상 중소기업들은 매출액과 희망하는 투자유치 규모가 작았기 때문이다.
국회 정무위 소속 유동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증권사 등 투자기관의 경우 캠코 기업구조혁신센터의 투자매칭지원 서비스를 통해 매출액 200억원 이상의 기업에 최소 100억원 이상 투자하기를 선호했다고 밝혔다.
반면 캠코 기업구조혁신센터에 가입된 중소기업 402곳은 대부분 매출액이 크지 않았으며, 희망하는 투자유치 규모도 적었다. 중소기업들 중 19.4%만이 매출액 2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가운데 중소기업들이 희망하는 투자유치 규모도 달랐다. 대상 중소기업의 77.6%가 100억원 미만의 투자규모를 선호했고, 12.2%가 100억~2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를 원했다.
유동수 의원은 "중소기업과 투자기관 사이 미스매칭이 나타나 투자유치 중개기능을 활성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