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스테이지엑스, 주파수 1차 대금 완납…제4이통사 정식 출범

2024-05-07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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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더존비즈온 등 ICT 업체들과 5G 사업 협력키로…주주사 참여

당초 예고와 달리 초기 자본금은 2000억원 아닌 500억원…"순차 확충할 것"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스테이지엑스 제4 이동통신사 선정 언론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테이지엑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가 지난 2월 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 선정 언론간담회에서 사업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테이지엑스]
스테이지엑스가 7일까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에 납부 예정이었던 주파수 할당대가 430억원을 예정대로 납입했다. 아울러 향후 야놀자·더존비즈온 등의 업체들과 5세대 이동통신(5G) 관련 사업 협력도 예고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스테이지엑스가 할당받은 5G 28기가헤르츠(㎓) 주파수와 관련한 필요서류를 7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필요서류란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이 주파수 할당 이전 필요사항을 이행하고 이를 증명하는 서류를 일컫는다.

스테이지엑스는 필요서류 제출과 함께 전체 주파수 할당대가(4301억원)의 10%인 430억원을 이날 1차로 납부했다. 이로써 스테이지엑스는 제4이동통신사 사업을 위한 첫발을 떼게 됐다.

앞으로 스테이지엑스는 오는 2028년까지 매년 순차적으로 남은 할당대가를 지불해야 한다. 이듬해 15%, 2026년 20% 등 매년 5%포인트(p)씩 늘어나다가 2028년 30%(1290억원)를 마지막으로 납입을 마무리한다.

앞서 과기정통부는 지난 2월 5일 스테이지엑스를 이동통신용 주파수 할당대상법인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전체 주파수 할당대가의 10%에 해당하는 430억원을 1차 납부하도록 하고, 법인설립등기와 할당조건 이행 각서 등 필요 사항을 3개월 이내에 이행하고 관련 서류를 제출하도록 안내했다.

1차로 할당대가를 납부한 스테이지엑스는 이후 과기정통부의 필요서류 검토 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기간통신사업자로 등록하게 된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이날 바로 스테이지엑스에 주파수를 할당하지는 않았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스테이지엑스가 제출한 필요서류의 적정성을 신속히 검토해 필요 시 관련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야놀자·더존비즈온과 5G 28㎓ 협력키로…출범 자본금은 500억원
스테이지엑스는 이와 함께 그간 베일에 싸였던 컨소시엄 명단도 공개했다. 스테이지엑스에 따르면 컨소시엄에는 모회사인 스테이지파이브를 비롯해 야놀자와 더존비즈온이 참여했다. 두 업체는 앞서 스테이지엑스 주주사로도 가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기존 파트너사로 참여한 연세의료원(세브란스병원),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 신한투자증권도 예정대로 컨소시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야놀자와 더존비즈온이 가장 눈에 띈다. 스테이지엑스는 야놀자와 국제공항을 중심으로 28㎓ 핫스팟을 구축해, 공항을 이용하는 내·외국인 대상의 5G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야놀자 자회사인 인터파크트리플과는 K팝과 뮤지컬 공연장에서 특화 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다. 28㎓ 주파수를 활용해 초고속 통신 기반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멀티뷰 실감형 콘텐츠를 공동으로 발굴해 전 세계 K팝 팬들이 원격으로 실시간 관람과 상호작용이 가능한 서비스를 만들 계획이다.

더존비즈온과는 기업 전용 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관련 사업도 확대한다. 전사적자원관리(ERP), 비즈니스 플랫폼 등 더존비즈온이 갖춘 기업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활용해 기업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과 비용 처리를 더 쉽고 편리해지도록 지원하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시작으로 관련 부가서비스 전반으로 연계 사업도 확대한다.

이외 연세의료원과 KAIST는 28㎓ 기반 혁신 서비스 실증사업 파트너로 참여한다. 스테이지엑스가 전용 플랫폼 구축과 프로그램 운영을 지원하는 가운데 KAIST는 중점 연구과제 발굴과 서비스 활성화를 담당한다. 연세의료원과는 빅데이터를 토대로 한 스마트 의료 서비스를 발굴하는 데 협력해 의료 산업 고도화에 나설 계획이다.

인텔리안테크놀로지스와는 6세대 이동통신(6G) 서비스를 함께 대비할 방안을 논의 중이라는 설명이다. 이동통신망을 위성통신과 연결해 전국망 서비스뿐만 아니라 해양이나 상공 영역까지 통신 커버리지를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자율주행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위성을 결합한 통신 인프라를 기반으로 6G 기술과 관련 산업의 혁신을 선도할 협업 부문을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폭스콘인터내셔널홀딩스와는 28㎓ 대역을 지원하는 중저가 단말기를 공동으로 기획·개발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스테이지엑스의 자금 조달을 주관하고 자문 파트너 역할도 담당한다.

스테이지엑스는 이를 토대로 정식 법인 출범, 5G 기지국 구축 등 준비 과정을 거쳐 내년 상반기 중 본격적인 5G 사업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테이지엑스는 당초 공언했던 것과 달리 출범 초기 5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머물렀다. 앞서 스테이지엑스는 주주사들을 대상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해 2000억원의 초기 자금을 마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컨소시엄에 주주사로 참여하는 3개 업체가 추가로 있다고 밝혔지만, 해당 업체들을 공개하지는 않았다. 컨소시엄 명단 전부를 공개한 것은 아닌 셈이다.

이와 관련 스테이지엑스 관계자는 "주파수 대금 납부, 사무실 임대와 제반 운영 경비를 충당하는 데 500억원대로도 충분하다"며 "이후 계획된 전체 자본금 확충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설비투자와 혁신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자금 2000억원의 시리즈A 투자 유치도 내년도 서비스 출시 전까지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까지는 추가 유상증자 등을 통해 2000억원의 초기 자본금 형성을 마치고, 나머지 주주사들도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서상원 스테이지엑스 대표는 "출범을 위한 모든 준비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돼 기쁘며 후속 자금 유치도 조속히 마무리하겠다"며 "스테이지엑스 출범을 통해 통신시장 경쟁 활성화뿐 아니라, 국내 투자 활성화와 고용을 창출해 기업의 순기능을 다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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