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럽클리오, 화장품업계 침체 속 ‘나홀로 독주’ 하는 이유

2019-10-10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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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분기 매출액, 작년 동기대비 35% 성장·흑자전환 예상

클리오·구달 등 히트 브랜드 다양화로 소비자 선택폭 넓혀

해외시장 개척, 中 온라인서 판매호조…日 오프라인 입점 예정

국내 화장품 시장이 불황을 거듭하는 가운데 클럽클리오가 국내 화장품 기업 중 실적 선방을 하고 있다. 상반기 실적 호조에 이어 하반기에도 히트제품 다양화, 중국 광군제 등으로 매출 상승이 예상된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클럽클리오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35% 성장한 626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영업이익도 54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또 올해 전체 매출, 영업이익 역시 전년동기 대비 약 30% 성장한 2413억원, 197억원(흑자전환)을 달성할 전망이다.

클럽클리오는 화장품을 제조·판매하는 기업으로, 클리오, 페리페라, 구달, 힐링버드, 더마토리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종합 화장품회사다. 기존에는 색조 브랜드인 클리오와 페리페라 위주였지만, 지난해부터 기초 브랜드 구달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클리오 킬 커버 핑크 광채 크림 쿠션 출시 기념 핑크카페 이벤트. [사진=클리오]

클럽클리오 측은 성장세 원인을 핵심 브랜드의 꾸준한 히트상품 배출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로 클럽클리오 핵심 브랜드 클리오와 구달은 신제품 출시마다 대박을 치며 클럽클리오 전체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올해 2분기 기준 클리오와 구달은 전체 매출 내 각각 62%, 18%를 차지했을 정도다. 

히트상품은 신제품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 △클리오 킬커버 광채쿠션 △클리오 프로아이팔레트 등이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브랜드 히트제품 범위 확장으로 소비자에게 다양한 구매경험을 제공한 게 핵심”이라면서 “일본인 관광객 입국 증가와 H&B내 입지 확대 등 우호적인 대외환경 조성도 시너지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기초제품 비수기 시즌인 상반기에도 구달 청귤 비타C 잡티 세럼은 출시 1년 6개월 만에 180만병을 판매했다. 청귤 비타C 잡티 세럼은 자연유래 청귤추출물(탄제린추출물)과 비타민C 유도체를 함유해 잡티, 기미, 주근깨를 관리하는 비타민 세럼이다. 회사원A, 홀리, 윤쨔미 등 인기 뷰티 크리에이터들이 2주간 제품을 사용하며 잡티 개선 효과를 자랑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인기를 끌었고, H&B스토어 올리브영 베스트셀러 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클리오 관계자는 “’청귤 비타C 잡티 세럼’은 한 번 사용해 본 소비자들의 재구매율이 높은 제품”이라면서 “회사원A 유튜브에서 ‘한국에서 사야 할 아이템’으로 일본에도 소개되면서 일본 관광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났다”고 밝혔다.

구달의 청귤 비타C 잡티 세럼. [사진=구달]

클럽클리오는 하반기에도 여세를 몰아 탄탄한 제품력을 바탕으로 H&B, 온라인, 면세점 등에서 집중 마케팅을 실시할 방침이다. 클리오는 이번 가을·겨울(FW) 신제품인 ‘킬 커버 핑크 광채 크림 쿠션’, ‘프로아이팔레트’ 4호, 5호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립 틴트로 유명한 페리페라의 경우 ‘잉크 브이 쉐딩’ 등 베이스메이크업 제품군을 확장할 방침이다. 구달 역시 FW 신제품 ‘맑은 어성초 진정 에센스’를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해외시장 판로 개척도 긍정적인 영향이 될 것으로 보인다. 4분기 일본에서는 구달 오프라인 입점이 예정돼 있다.

중국 상해법인은 클리오 브랜드의 현지 정착을 위해 온라인 채널 중심 으로 히트제품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번 광군제(11월11일)에서는 국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클리오 아이팔레트, XP쿠션, 매드매트립 등을 주력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티몰글로벌에서 티몰 내수시장까지 유통 경로를 넓혔다.

구달의 비타C세럼은 올해 8월 위생허가를 취득해 올해 광군제부터 본격 마케팅활동을 펼칠 계획이며, 페리페라는 올해 7월 중국 총대리상 계약을 맺고 연말부터 판매가 시작된다. 면세점은 왕홍마케팅을 활용할 계획이다.

부진 점포 역시 꾸준히 정리하며 국내 사업 내실화 다지기에도 박차를 가한다. 클럽클리오는 연초 110개 매장에서 현재 100개 매장까지 적자점포 위주로 매장을 빠르게 줄였고, 덕분에 점당 매출은 늘어나고 있다.

클럽클리오 관계계자는 “한현옥 대표는 브랜드별 신규제품 전략 발표 때마다 ‘혁신’을 강조한다”면서 “지금처럼 BM, 디자인팀 등의 기획력을 극대화 해서 매출 견인 및 캐시카우 역할을 하는 히트제품들을 계속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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