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과 일본의 수출 규제 등 악재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분산된 통상 기능을 통합하고 관세청의 사전심사제도를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삼정KPMG와 공동으로 지난 27일 서울 역삼동 포스코타워에서 중견기업 및 유관기관 임직원 100여 명을 초청해 ‘최근 수출입 환경과 세무, 중견기업 대응 방안’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30일 밝혔다.
박원 삼정KPMG 상무는 ‘한일 무역 분쟁, 일본 수출 규제가 가져올 산업의 변화’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대일 수입 비중이 높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작기계 업종의 큰 피해가 예상된다”며 “효과적인 대응을 위해 분산된 통상 기능을 통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범 KPMG관세법인 상무는 ‘최근 관세 이슈와 대응 방안’에 대해 발표하면서 “일본 수출 규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과세가격, 수출입물품 관세품목분류(HS CODE), 외국환거래, 감면, 환급, 지재권, 요건, 원산지 등 8대 통관 적법성에 대한 사전 모의 진단과 관세청의 사전심사제도를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이어진 홍하진 삼정KPMG 이사의 순서에서는 상표권 사용료 미수취 등 법인세 이슈, 부가가치세 이슈, 소득세 이슈에 대한 개별 대응 전략을 소개했다.
반원익 중견련 상근부회장은 “국내외 악재들로 중견기업의 수출입 환경이 크게 악화해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략적 관세, 세무 역량 강화를 통해 새로운 성장의 실무적 기반을 다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중견기업 기술을 바탕으로 핵심 소재, 부품, 장비 분야의 자생력을 높이고, 해외 기업 인수합병(M&A)을 지원해 글로벌 고부가가치 생산 허브로서 위상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