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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마가 1일, 2019/20년 시즌 개막을 맞이했다. 홍콩섬 코즈웨이 베이(銅鑼湾)와 신제(新界) 등 2곳의 경마장 입장객 수는 전년 개막일보다 10%가량 줄었다. 이 중 신제의 경마장은 과거 7년 중 가장 적은 입장객 수를 기록했다. 2일자 성도일보 등이 이같이 전했다.
총 입장객 수는 전년 대비 8.6% 줄어든 6만 8271명. 이중 신제의 경마장 입장객은 5만 8000명이었다. '송환법' 개정안을 둘러싼 시위활동과 열대 저기압에 의한 날씨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하루 평균 베팅금액은 전년 대비 2.8% 증가한 12억 8800만 HK 달러(약 174억 엔)로, 역대 두 번째로 많은 금액을 기록했다. 양대 경마장을 운영하는 홍콩경마회(HKJC)의 CEO는 당초 첫날 베팅 금액이 10~15%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실제로는 대폭으로 증가했다. 다만 홍콩에서 베팅한 금액에 한정하면, 전년 대비 1000만 HK 달러 가량 줄었다.
■ 정부 고위 관계자 일제히 불참
홍콩에서는 경마 개막일에는 행정장관이 기념식에 참석하는 관례가 있다. 그러나 올해 기념식에는 캐리람(林鄭月娥) 행정장관을 비롯해 다른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일제히 불참했다. 정부 고위 관계자가 개막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홍콩의 중국반환 이후 처음이다.